SBS 대기획 '달과 바다'가 바다와 달의 관계를 중심으로 대자연 바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6일 오후 방송된 '달과 바다' 2부에서는 '생명의 바다'라는 부제로 바다 속 생명들과 그들의 '때'를 결정하는 달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된 2부는 크리스마스 섬에서 일어나는 홍게의 신비로운 이동을 다룬 1부와는 달리 주로 국내 바다와 그 속의 생명들, 그리고 바다를 기반으로 살아가는 바닷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바다는 달의 변화에 따라 덩달아 변해갔다. 반달일 때 바닷속 생명들은 산란을 했다. 달은 썰물과 밀물의 물때를 결정했고, 바다에 의존해 살아가는 인간은 달이 알려주는 신호에 다라 보물들을 얻으로 바다로 향했다.
또한 이 다큐멘터리는 명확한 목표 의식이나 탐구 의지보다는 물 흘러가듯 고요히 자연을 담아냈다. 배의 갑판 아래 둥지를 튼 제비 가족 때문에 오징어 잡이에 나서지 못하는 선주, 마치 컴퓨터 그래픽이나 명화 같은 바닷속 고기들의 움직임 등 자연스럽게 바다와 그 외의 것들을 화면에 담았다. 이는 시청자들에게 마치 제작진을 따라 바다 이곳저곳을 누비는 듯한 느낌을 줬다.
달과 바다, 쉽사리 어떤 관계가 있을지 알기 쉽지 않은 두 자연은 다큐멘터리 속에서 그 관계가 규명됐다. 달의 움직임에 따라 성장하고 움직이는 바닷속 생명들, 그리고 그 생명들로 인해 살아나가는 인간들까지. '달과 바다'는 비단 자연의 모습 뿐 아니라 달, 바다 그리고 인간으로 이어지는 공생 관계를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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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바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