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건형이 ‘진짜 사나이’를 통해 배려의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힘든 군 체험 속에서도 관심병사 헨리를 극진하게 챙기는 ‘헨리 아빠’의 모습으로 훈훈한 감동을 안기고 있는 중이다.
박건형은 현재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에서 김수로, 서경석, 샘 해밍턴, 제국의 아이들 박형식, 케이윌, 헨리, 천정명과 함께 군생활을 하고 있다. 박건형은 케이윌, 헨리와 함께 신병으로 입소한 후 군대 무식자 헨리를 곁에서 살뜰히 도우며 ‘헨리 아빠’라는 별명을 얻었다. 군생활을 반복할수록 인간미가 돋보이는 박건형의 배려가 시청자들을 따스하게 하고 있다.
그는 지난 6일 방송에서 헨리가 자꾸만 반복되는 교관의 지적에 주눅이 들자 “할 수 있다. 나를 믿지 않느냐”고 힘을 북돋았다. 또한 헨리가 어려운 군대 용어로 인해 헤매자 소화하는 방법을 살뜰히 반복해서 알려줬다. 헨리가 있는 곳이라면 박건형이 있었다.

뿐만 아니라 포병숫자 수신호를 외우는 구구단 대결에서도 일부러 쉬운 숫자를 대답할 수 있게 쉬운 문제를 냈다. 덕분에 교관에게 얼차려를 대신 받기도 했다. 헨리의 실수로 인해 단체 얼차려를 수행하는 고난이 발생해도 박건형은 굴하지 않고 헨리를 챙긴다.
어린 막내 동생 다루듯 옆에서 따뜻하게 가르쳐주고 신경을 쓰는 모습은 박건형의 따뜻한 면모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연기 잘하는 배우로 인식돼 있는 그에게 이런 인간미가 있을 줄은 몰랐을 터다.
사실 헨리와 같은 실수투성이 사병이 있으면 피곤할 법도 하다. 허나 박건형은 자신이 조금 힘들어도 굴하지 않고 ‘별에서 온 그대’ 헨리를 아끼고 있는 중이다. 덕분에 헨리는 자유분방한 성격을 조금씩 고쳐가며 군대에 적응해가고 있다. 보기만 해도 웃음이 터지는 헨리가 용인이 되는 것은 그 옆에서 노심초사 안타까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박건형이라는 동기의 힘이 크다.
박건형의 존재는 군대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아무리 ‘어마무시한’ 군대라고 해도 인간미가 존재하는 ‘군대도 사람이 사는 곳’이라는 작은 위안을 안긴다. 제 아무리 빡빡하고 무시무시한 훈련과 각이 들어맞는 제식의 압박이 있는 군대라고 해도 박건형과 같은 따뜻한 동기가 존재한다면 2년여의 시간이 마냥 지옥은 아닌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박건형은 현재 드라마, 영화, 뮤지컬을 종횡무진하며 활동하고 있는 연기자. 예능프로그램인 ‘진짜 사나이’를 통해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며 친근감까지 더해지고 있다. ‘헨리 아빠’라는 총각에게 다소 부담스러운 별명이지만 호감도가 높아지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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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