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의 3연승을 저지하게 돼 좋다. 우리가 수비에서 잘 풀었다."
유재학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 모비스는 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 창원 LG와 홈경기서 71-6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챔피언결정전 전적 2승 2패를 기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모비스는 2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 및 통산 5번째 우승 도전에 탄력을 받게 돼다.
20점 6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한 문태영은 승리의 주역이 됐다. 모비스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문태영은 "LG의 3연승을 저지하게 돼 좋다. 우리가 수비에서 잘 풀었다. 그 외에도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차지했고, 이후 이루어진 득점을 많이 해서 승리를 할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19점 10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탠 로드 벤슨도 문태영의 의견과 같았다. 그는 "우리는 수비가 잘 돼야 공격이 풀리는 팀이다. 수비가 잘 되서 공격도 잘 된 것 같다. 이제 조금만 더 이기면 챔피언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이날 수비의 키 포인트는 데이본 제퍼슨의 봉쇄였다. 매 경기 엄청난 득점을 해주던 제퍼슨은 15점에 머물렀다. 모비스가 제퍼슨을 막기 위해 문태영과 함지훈이 돌아가며 막게 한 것이 주효했다.
이에 대해 문태영은 "수비적인 변화가 있었다. 제퍼슨의 경우 파고드는 것을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나 혹은 함지훈이 막을 경우 제쳐도 골밑에는 벤슨이 있다. 제퍼슨에게 스트레스를 더 많이 주기 위한 전략인 것 같다"고 답했고, 벤슨은 "내가 김종규를 막았다. 내가 센터라서 제퍼슨을 따라가는 것이 버거운 면이 있다. 하지만 내가 골밑에 있어주면 내 장점이 살아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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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