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코미디에 빠지다’가 7일 막을 내렸다.
‘코미디에 빠지다’는 MBC가 2009년 ‘개그야’를 폐지한 후 3년 만에 내놓은 코미디 프로그램. 이 프로그램은 2012년 10월 13일 첫 방송된 이후 두차례의 방송 시간대 변경 끝에 월요일 자정을 넘긴 시각에 방송됐다.
늦은 심야시간대에 전파를 타고 신설 프로그램인 까닭에 일요일 오후 9시대 프라임시간에 전파를 탄 KBS 2TV ‘개그콘서트’에 비해 큰 주목을 끌지 못했다. 3년간 코미디 프로그램이 없었던 까닭에 KBS에 비해 출연하는 개그맨의 수가 절대적으로 적었던 것이 사실. 선배 개그맨인 박명수, 이윤석 등이 후배들을 지원사격하기도 했다.

제작진과 출연진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수많은 코너를 신설하면서 시청자들을 사로잡기에 노력했지만 결국 큰 인기를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막을 내리게 됐다. MBC는 ‘코미디에 빠지다’ 후속을 준비 중. ‘어서오세요’를 연출한 최원석 PD의 진두지휘 아래 오는 21일 첫 방송을 목표로 새로운 코미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새로운 코미디 프로그램은 극장식의 공개 코미디와 비공개 코미디가 결합한 형태다. ‘코미디에 빠지다’ 인기 코너 일부분을 가져오고, 새로운 코너를 준비하고 있다. 내로라하는 선배 개그맨과 열정 가득한 후배 개그맨들이 밤낮 없이 몰두 중이다.
MBC는 1990년대 이후 코미디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얻지 못하며 침체에 빠졌다. ‘개그콘서트’를 통해 인기 개그맨들을 끊임없이 배출하고 있는 KBS와 달리 코미디 프로그램이 큰 힘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 새로운 형식의 코미디를 준비하고 있는 MBC가 ‘코미디에 빠지다’ 종영 이후 내놓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도약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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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