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아이즈'의 남지현이 남다른 열연으로 시각장애인 역할을 소화했다.
6일 오후 방송된 SBS 새 주말드라마 '엔젤아이즈'에서는 눈이 보이지 않는 어린 수완(남지현 분)이 눈 수술을 받으려는 기대감에 차 있다가 이내 실망하고 마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어린 수완은 아버지 재범(정진영 분)로부터 기증자가 나타나 눈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관심이 없는체 했으나 이내 속내를 드러냈다. 남자친구인 어린 동주(강하늘 분)와 그의 가족들이 준 사랑이 그를 '보고 싶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의 기대는 이내 실망으로 바뀌었다. 어린 수완은 행복한 생일파티 도중 재범으로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기증자가 마음을 돌려 수술이 무산됐다는 소식이었다. 그는 웃으며 "기대도 안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 거짓말이었다.
홀로 화장실에서 슬픔을 삭이고 있던 수완은 "슬퍼해도 된다"는 어린 동주의 엄마 정화(김여진 분)의 말에 눈물을 흘렸다. 어린 수완은 "사실은 다 거짓말이다. 괜찮다는 말도, 기대 안했다는 말도"라며 "이번엔 정말이었으면 얼마나 빌었느지 모른다. 나 너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런 수완을 연기하는 남지현은 밝고 발랄해보이지만 상처와 슬픔을 간직한 시각장애인을 표현해내고 있다. 특히 이날 방송된 장면에서 남지현은 어린 동주 앞에서는 한없이 밝은 소녀였다. 그러나 사실은 엄마를 잃고 시력을 잃고 홀로 세상에 남은 듯한 슬픔을 간직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런 입체적인물인 수완을 그려내며 남지현은 각 상황에 맞는 연기를 선보였다.
또한 그는 쉽지 않은 시각장애인 연기임에도 그는 자연스런 시선 처리와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아역이라고 단정짓기 아까울 정도의 열연이었다.
한편, ‘엔젤아이즈’는 가슴 설레는 첫사랑이 12년 만에 다시 만나 펼치는 아프지만 맑고 깨끗한 러브스토리를 그린 정통멜로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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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아이즈'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