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씨크릿의 전효성이 6일 종영된 OCN 미스터리 수사극 '귀신보는 형사-처용'(이하 '처용')을 통해 연기돌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첫 연기도전임에도 불구, 중 서울지방경찰청에 살고 있는 지박령 나영으로 분한 전효성은 발랄하고 호기심 가득한 여고생 귀신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연기돌로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6일 OCN 미스터리 수사극 '귀신보는 형사-처용'(이하 '처용')이 막을 내렸다. 공포 수사극을 통해 매회 현대사회의 부조리를 다룬 ‘처용’은 불평등이나 양극화에 분노하는 우리의 심성을 자극하며 묘한 통쾌함을 선사했다.
특히 마지막 회에는 장대석(백성현 분)에게 씌인 악귀가 천진난만한 한나영(전효성 분)을 죽이는 초강력 살인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자신을 막아선 처용(오지호 분) 때문에 처자식까지 잃었던 악연 등 모든 비밀이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대석의 목표는 처용에게 자신이 받은 상처를 똑같이 되갚아주는 것. 이를 위해 처용의 파트너 선우(오지은 분)를 납치한 대석은 처용이 보는 앞에서 선우를 죽이려고 했지만, 생전 기억을 되찾은 나영이 친구 선우를 대신해 칼을 맞으며 복수극은 실패로 끝났다.
이후 상황이 역전되자 처용은 대석에게 씌인 악귀를 영원히 소멸시키는데 성공하며 주인공들은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2년 후 처용과 선우는 더욱 돈독해진 파트너십을 자랑했고, 소멸된 줄만 알았던 나영은 변함없이 처용과 선우의 곁을 지켰다.
이처럼 귀신 보는 형사 처용이 도시괴담 속에 숨겨진 미스터리 사건들을 하나씩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담은 ‘처용’의 사건 해결 중심에는 처용, 선우, 나영이 있었다. 나영은 서울지방경찰청에 살고 있는 여고생 귀신으로, 영혼을 볼 수 있는 강력계 에이스 형사 처용, 광역 수사대 열혈 여형사 하선우 함께 억울한 사건을 해결하는 중요한 인물.
전효성은 걸그룹처럼 밝고 호기심 가득한 나영을 사랑스럽게 연기했다. 자신에게 살인사건을 함구하는 처용에게 툴툴거리며 불만을 표출하면서도 꽃미남 형사를 향한 애정을 솔직하고 사랑스럽게 담아내며 무거운 분위기의 공포수사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 같은 전효성의 톡톡튀는 연기는 자신이 활동하며 쌓아온 이미지와 큰 갭이 없었기에 이질감이 없었다.
무엇보다 전효성은 마지막회 눈물신을 통해 연기돌로서 가능성을 알렸다. 살인마와 대화를 통해 자신의 생전 기억을 찾게 되자 두려움에 덜덜 떠는 나영의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한 것. 여기에 전효성은 친구를 살리고 눈을 감는 나영의 모습을 가슴 먹먹하게 연기하며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었다. 新연기돌의 합류한 전효성. 배우로 발걸음을 내딛은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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