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한화, 줄줄이 외국인투수 상대 '첩첩산중'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4.07 10: 40

다시 최하위로 떨어진 한화, 첩첩산중의 일정이 기다리고 있어 산 넘어 산이다.
한화는 지난 4~6일 SK와 문학 3연전에서 싹쓸이 3연패를 당했다. 시즌 2승5패가 된 한화는 9개팀 중 최하위로 떨어졌다. 다시 익숙한 9위 자리로 돌아간 것이다. 5년 만에 개막전 승리를 거둔 한화는 시즌 첫 4경기에서 2승2패 5할 승률을 맞추며 좋은 흐름을 타는가 싶었지만 SK와 3연전에서 냉정한 현실을 확인했다.
SK와 3연전에서 한화는 공수에서 모두 문제를 드러내며 속절없이 무너졌다. 특히 타선도 3경기에서 총 9득점을 얻는데 그쳤는데 SK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다. 3연전 첫 날에는 부활의 신호탄을 알린 김광현에게 막혔고, 주말 2경기에서는 로스 울프와 조조 레이예스 두 외국인 투수에게 봉쇄당했다.

울프는 6이닝 5피안타 2볼넷 1사구 2실점으로 막고 국내 데뷔 첫 승을 한화 상대로 신고했고, 레이예스는 8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의 압도적인 피칭으로 한화 타선을 제압했다. 아무래도 국내 투수들보다는 외국인 투수들이 더 어렵기 마련인데 한화는 김광현부터 SK 외국인에게까지 제대로 당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번주에도 일정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한화는 8~10일 마산 원정 3연전을 갖는데 NC가 자랑하는 외국인 원투스리 펀치를 만날 게 유력하다. 선발 로테이션 순서상 NC는 한화와 주중 3연전에 찰리 쉬렉, 태드 웨버, 에릭 해커 순으로 선발 출격한다. 한화로서는 5경기 연속 외국인 투수를 선발로 상대하는 것이다.
찰리·웨버·에릭은 지난주 모두 시즌 첫 등판에서 퀄리티 스타트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돼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었다. 특히 찰리는 지난해 한화전 4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0.71로 압도적인 피칭을 펼쳤고, 에릭도 한화전에서 3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2.41로 안정감을 과시했다. 웨버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유형의 투수라 만만하게 볼 수 없다.
11~13일 대전에서 만나게 될 넥센과 홈 3연전에서도 선발 로테이션상 둘째날 브랜든 나이트의 선발등판이 유력하다. 앤디 밴헤켄을 피할 수 있게 됐지만 이번주에만 외국인 선발을 4명이나 상대해야 하는 가혹한 일정이다. 외국인 투수들을 넘지 못할 경우 시즌 초반부터 순위 싸움에서 밀려 상대의 표적이 될지도 모를 상황이다.
한화는 지난해 개막 13연패로 시즌을 시작하며 일찌감치 하위권으로 처졌고, 상대팀들은 한화전에 맞춰 외국인 투수들을 집중 투입했다. 반드시 잡아야 할 팀이 되면 피곤해진다. 올해도 한화는 시즌 초반 로테이션상으로 외국인 투수들을 연이어 만나게 됐다. 한화가 진짜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극복해야 할 산이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