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호텔킹’ 이동욱의 마성, 손길만 닿아도 로맨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4.07 08: 55

아직까진 남매다. 그런데 손길만 닿아도 로맨스가 된다. 드라마 ‘호텔킹’ 이동욱이 일단 남매라고 알고 있는 이다해의 머리를 쓰다듬는 장면 하나로 안방극장을 들썩거리게 했다. 일명 ‘깡패 케미(케미스트리, 조합)’를 이끄는 로맨틱 코미디의 왕자답다.
이동욱은 현재 MBC 주말드라마 ‘호텔킹’에서 호텔 씨엘 이중구(이덕화 분)에 의해 목숨을 건진 후 씨엘을 삼키려는 중구의 사냥개 노릇을 하는 호텔 지배인 차재완 역을 연기하고 있다. 씨엘을 지배하는 중구를 돕는 재완은 냉철한 카리스마와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
현재까지 재완은 호텔 씨엘 부회장 아성원(최상훈 분)을 아버지라고 알고 있는 상황. 2회 밖에 방송되지 않았지만 중구의 음흉한 면모를 비쳐봤을 때 성원이 재완의 아버지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앞으로 성원의 친딸인 아모네(이다해 분)와의 로맨스가 예상되고 있다. 이 가운데 모네를 이복동생으로 알고 있는 재완의 따스한 손길 하나가 두 사람의 로맨스에 불을 지피는 장치가 됐다.

지난 6일 방송된 ‘호텔킹’ 2회는 모네가 중구가 침실에 가져다놓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죽은 비둘기를 보고 기겁하는 모습이 담겼다. 모네는 새 공포증이 있었고 이를 알고 있는 재완은 모네가 두려움에 떨자 머리를 쓰다듬으며 감쌌다. 그동안 자신을 버렸다고 알고 있는 성원에 대한 분노로 모네를 멀리했던 재완이 비록 동생으로 알고 있지만 모네를 쓰다듬는 모습은 어찌 된 영문인지 로맨틱했다.
호텔리어답게 친절이 몸에 익숙해져있지만 그래도 가끔 보이는 차가운 눈빛이 아련한 재완의 따스한 손길은 두 사람의 급진전되는 관계를 알 수 있게 했기 때문. 무엇보다도 냉혈한의 모습 속에서도 슬픔이 가득한 눈빛을 머금고 있는 이동욱의 매력이 이 장면에서 배가 됐다.
이동욱은 이 드라마에서 카리스마 넘치다가도 어느 순간 돌변해 차갑기 그지없는 냉혈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중. 그는 모네를 딱하게 여기고 자신의 아픈 과거를 떠올리는 재완의 흔들리는 감정을 복합적으로 표현했다.
‘마이걸’, ‘여인의 향기’ 등을 통해 로맨틱 코미디에 강점을 보였던 그는 이 드라마에서 물오른 로맨스 연기를 뽐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손길 하나만으로도 여성 시청자들을 설레게 한 그이기에 앞으로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고 모네와의 관계가 발전하면서 느낄 혼란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으로 예상된다.
로맨틱 코미디에서 남자 주인공이 멋있어야 하는 것은 진리. 때문에 ‘마이걸’에서 한차례 호흡을 맞추며 놀라운 조합으로 ‘깡패 케미’라는 별명을 얻은 이동욱과 이다해의 호흡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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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킹'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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