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신곡] 악뮤 '얼음들', 미끄러지는 음+귀에 꽂히는 가사…큰 울림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4.04.07 12: 00

듣는 내내 가슴 속 울림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해 SBS 'K팝스타2'에서 남매그룹 악동뮤지션이 보여줬던 활약과 감동은 결코 우연 같은 게 아니었다.
7일 정오 공개된 악동뮤지션의 '얼음들'은 웅장하지만 다소 덤덤한 듯한 피아노 인트로로 시작, 이후 동생 수현의 독특한 음색이 피아노 반주와 결합돼 은은하게 미끄러진다. 곡 사이에 리드미컬한 기타도 자연스레 추가된다.
귀에 확 꽂히듯 들려오는 노랫말은 노래의 무게감을 더한다. '붉은 해가 세수하던 파란 바다', '밤을 덮은 차가운 그림자마냥 굳어간다' 등의 은유적인 표현과, '어른들 세상 추위도 풀렸으면 해' '얼었던 사랑이 이제 주위로 흘렀으면 해'와 같은 사회 메시지는 곡의 완성도를 한층 견고하게 했다.

멤버 찬혁이 직접 작사-작곡-편곡에 참여했다는 '얼음들'은 들을수록 더 깊게 몰입하게 되는 묘한 매력을 품고 있다. 수현의 고음뿐 아니라 중간에 들려오는 찬혁의 읊조리는 랩, 그리고 두 사람이 맞추는 남매의 화음 역시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얼음들'의 뮤직비디오는 오는 14일 발표될 예정이며, '얼음들'과 함께 공개된 또 다른 데뷔앨범 타이틀곡 '200%'는 음원이 공개되기 전 7일 0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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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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