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 켐프 연타석 홈런 다저스 연패탈출, SF에 6-2승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4.07 11: 59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멧 켐프가  돌아왔다. 핸리 라미레스의 대포도 불을 뿜었다. LA 다저스가 맷 켐프, 핸리 라미레스 듀오의 화끈한 홈런쇼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6-2로 승리,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7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6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켐프는 2회 선취점을 큼지막한 아치로 뽑아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샌프란시스코 선발 맷 케인의 2구째(볼카운트 0-1)투심 패스트볼(92마일)을 잡아당겨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이어 핸리 라미레스의 좌월 홈로 홈런(1호)으로 추가점이 나온 4회 2사 2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켐프는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포심 패스트볼(92)을 그대로 받아쳤다. 이번에는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이었다. 스코어는 4-0으로 벌어지며 승부가 갈렸다. 켐프가 한 경기에서 멀티 홈런을 기록한 것은 2012년 9월 30일 콜로라도 전 4회와 8회에서 홈런을 날린 뒤 처음이다.
4회 솔로 홈런포를 가동한 라미레스의 배트도 멈추지 않았다. 5-2로 앞선 8회 2사 후 타석에 들어서 샌프란시스코 3번째 투수 데이비드 허프로부터 중월 솔로 홈런을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라미레스의 한 경기 멀티 홈런은 지난 해 9월 2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처음. 자신의 통산 15번째 멀티홈런 기록이다. 앞서 라미레스는 4-2로 추격당한 6회 선두타자로 나와  좌익수 옆으로 가는 2루타로 출루한 뒤 앙드레 이디어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홈에 들어와 이날 자신의 2번째 득점을 올렸다.

마운드에선 선발 잭 그레인키가 호투했다. 그레인키는 4-0으로 앞선 6회 선두타자 브랜든 벨트에게 우월 솔로 홈런(시즌 4호), 2사 후 헌터 펜스에게 좌중월 솔로 홈런(시즌 1호)을 맞아 2실점했지만 더 이상 실점 없이 6이닝 피칭을 마쳤다. 이날 6이닝동안 6피안타로 2실점(자책점)하고 삼진은 8개 잡아냈다.
지난 해 7월 31일 뉴욕 양키스 전 이후 정규시즌 13연속 경기 선발 등판에서 5이닝 이상 던지면서 실점은 2점 이하로 막았던 그레인키는 이날 호투로 연속경기 숫자를 14경기로 늘렸다. 이는 1914년 이후 메이저리그 역대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위는 신시내티의 맷 라토스가 샌디에이고 시절인 2010년 세웠던 15경기이고 14연속 경기의 또 다른 기록 보유자는 그렉 매덕스(1993년,1994년 당시 애틀란타) 마이크 스캇(1986년 당시 휴스턴) 등이다. 아울러 지난 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전에서 시즌 첫 승(5이닝 2안타 2실점)을 거둔 후 승리를 추가 시즌 2승째를 챙겼다. 타석에서도 5회 좌전안타로 자신의 시즌 첫 안타를 기록.
샌프란시스코 선발 맷 캐인은 지난 해 부터 부쩍 늘어난 피홈런과 다저스 징크스에 울어야 했다.
지난 해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다인 23개의 피홈런으로 리그 전체 피홈런에서도  8위를 기록했던 캐인은  이날도 다저스 타선에 3개의 홈런을 맞았다. 6이닝 동안 6피안타 5실점. 다저스 전에는 지난 해 6월 6일 이후 3연패를 당했다.
맷 캐인은 2005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다저스와 상대전적에서 5승 10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중이었다. 자신의 작년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자책점 3.35에 비하면 다저스에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특히 다저스타디움에서는 잘 던지고도 승수를 쌓지 못했다. 지난 해까지  다저스타디움에서 13경기 등판해서 그 중 11경기에서 3점이내로 다저스 타선을 막아냈다. 하지만 단 2승(2패)을 얻는데 그쳤다.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허망한 결과다.  지난 해 맞대결다저스전에는 5경기에 등판했지만 1승 2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 첫 등판인 2일 애리조나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서는 5이닝 동안 7안타 2볼넷으로 3실점(2자책점)했으나 승패는 기록못 한데 이어 이날 패전으로 시즌 첫 승은 다음으로 기약하게 됐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5승 3패로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 선두 샌프란시스코를 반경기차로 추격하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5승 2패.
nangapa@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