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승 잭 그레인키, "오늘은 모든 것이 좋았다"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4.07 13: 20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다저스 우완 투수 잭 그레인키가 팀의 연패를 끊는 중요한 승리를 거뒀다.
7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그레인키는 노련미가 무엇인지를 톡톡이 과시했다.
전날까지 다저스 선발 투수들을 괴롭히던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6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으로 잠재우고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삼진은 8개를 잡아냈으며 사사구는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최고 94마일에 이른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커터, 체인지업, 슬라이더에 69마일을 기록한 커브까지 상대 타자에 따라 적절한 구종과 로케이션을 선보이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6이닝 2실점 승리로 지난 해 8월 6일 부터 자신의 선발 등판 13연속경기에서 9승 1패를 기록하면서 83.2이닝 16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1.72라는 놀라운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이 사이 삼진은 79개를 잡아낸 반면 볼넷은 17개만 내줬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그레인키의 호투에 대해 “샌디에이고전에 등판했을 때는 변화구가 잘 먹혔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패스트볼도 좋았다. 자신감이 오른 것 같다. 아주 샤프해 보였다”며 “더 던져도 좋을 것 같았다”고 칭찬했다.
경기가 끝난 뒤 그레인키는 “기분이 좋다”라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상대 타선에 대해서는?
*매우 적극적이었기 때문에 스트라이크 존에서 볼을 던질 때도 조심해야 했다. 상대 타선이 매우 영리했다
- 2연패 중이었고 잘못하면 스윕을 당할 수 있는 상황에서 경기에 나선 것에 대해서 부담은 없었나.
*큰 부담은 없었다. 더 많은 이닝을 책임질 수 있었는데 투구수가 갑자기 많아져서 아쉬웠다.
 -경기 중간 매팅리 감독이 올라왔었는데.
*왜 올라왔는지 놀랐다. 날 빼는 줄 알았다. 1이닝 정도 더 갈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자신감에 문제가 있었지 않았나 생각한다.
-오늘 모든 구종을 던진 것 같다.
*오늘 포수(드류 부테라)는 모든 볼을 다 받을 수 있는 수비형 포수다. 내가 가진 것을 다 던졌다
-맷 켐프와 핸리 라미레스가 멀티홈런을 날렸다.
*(켐프의 두 번째 홈런은)상대 투수 맷 캐인의 실투가 아니었던 것 같은데 넘어갔다. 아주 놀라웠다.
-오늘 두 번째 선발 등판 경기에서 2루타를 날렸다. 지난 해에 이어 실버슬러거상을 기대하나.
*그렇게 되면 좋겠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다.(가야할 길이 많이 남았다)
-향후 경기에 임하는 자세는.
*그냥 매 경기 집중하려고 한다. 걱정하면서 던지면 오히려 독이 될 때도 있다. 구위가 좋지 않은 날 100구를 처리해야 한다는 부담이 걱정거리가 아닐까.
-샌디에이고와 1차전에 비교  한다면.
*전체적으로 모든 것이 오늘 더 좋았다.
nangapa@osen.co.kr
로스앤젤레스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