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칼럼니스트 겸 방송인 곽정은이 악플러들에게 일침을 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곽정은은 지난 5일 자신의 블로그에 '싫어할 자유, 그리고 조롱할 자유'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자신의 성형수술, 과거 사진, 악플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이 글을 통해 성형수술과 치아교정을 선택한 배경을 밝히면서 "작년 가을, JTBC '마녀사냥'이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어가기 시작한 그 무렵 2009년 1월에 신문에 인터뷰했던 당시의 내 사진이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랐고, 그후 ‘성괴’니 ‘얼굴을 갈아엎었’느니 (등의 악플이 잇따랐다)"면서 "(그 사진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수년째 열심히 하고, 한 사람의 노동자로서 맡은 일을 다하고 그 와중에 매체의 기자로서 못다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책을 내면서 사진촬영을 거부할 이유가 없기에 내가 원해서 찍힌 사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해보지 않고, 누가 어떻게 알까. 가장 힘들었던 시절의 사진이 웃음거리가 될 때의 기분. 공개적으로 말하지 못했지만 지난 가을부터, 가슴이 내내 아팠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예쁘지 않고 뚱뚱했던 시절의 나는 분명 지금보다 어떤 면에서 별로였겠지만 그 때도 난 하루하루를 열심히 사는 직장인이었고, 사랑받는 딸이었으며, 한 남자와 뜨겁게 사랑하고 또한 뜨겁게 사랑받는 여자였다. 예쁘게 태어나지 못했고, 노력을 통해 자신감을 찾게 된 여자라는 이유로 이렇게 난도질 당한다는 것을 나는 감당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을 했을 때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참을 수 있을 것 같다가도, 왜 이렇게까지 조롱을 당해야 하는지 납득이 되지 않았다. '마녀사냥'에 나오기 위해서, 나는 1978년에 애초에 예쁘게 태어났어야 했다는 거야?"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나 역시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내가 한 말이 화제가 될때마다, 내 외모로 인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들이 오가는 것을 보고 이젠 대놓고 매체라는 곳에서 단지 트래픽을 위해 내 얼굴을 주제로 기사를 올리는 것을 보고 더 이상 참지 않겠다고 생각한다. 내가 내 과거 모습까지도 아끼고 애틋하게 생각하는 것과 별개로 악의적인 댓글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유명인은 댓글로 공격당하고, 악플로 상처받아도 감당해야 하는 것 아니야? 라는 말은 틀렸다. 싫어하거나 비판할 자유와, 모멸감을 주기 위해 타인을 조롱할 자유는 엄격히 구분되어야 하고 그래야 지금 나를 조롱하는 그 사람들조차 언젠가 타인에 의해 부당하게 조롱당하지 않는 세상에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조롱하고 비난해야 할 대상에 대해서는 정작 입도 뻥긋 못하면서 텔레비전에 나오는 만만한 사람만 조롱하는 자신의 모습이 썩 맘에 드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곽정은의 악플러 일침에 누리꾼들은 "곽정은 악플러 일침, 정말 속이 다 시원하다", "곽정은 악플러 일침, 저렇게 악플다는 사람들은 도대체 뭐하는 인간이냐", "곽정은 악플러 일침, 당하지 말고 다 고소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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