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 나온 포수 조인성, 트레이드 광풍?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4.07 15: 22

베테랑 포수 조인성(39, SK)이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트레이드 카드로 나온다면 당장 시장의 움직임이 복잡해질 가능성이 높다. 포수난이 심각한 프로야구 상황을 고려하면 당장 ‘블루칩’으로 떠오를 공산 또한 커 보인다.
조인성은 최근 구단에 “트레이드를 시켜달라”라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2년 SK에 입단한 조인성은 2012년 박경완(현 SK 퓨처스팀 감독)의 부상 공백을 잘 메우며 팀의 주전 포수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 2012년 주전 포수로 104경기에 뛰며 타율 2할7푼1리, 9홈런, 40타점의 쏠쏠한 활약을 선보였던 조인성은 지난해 88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해는 정상호와 마스크를 번갈아가며 쓰고 있는 상황이다. 이만수 SK 감독은 국내 투수가 선발로 오를 때는 정상호를, 외국인 투수가 선발로 오를 때는 조인성을 기용하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인 시선상 아무래도 정상호 이재원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추세다. 조인성은 이런 상황에 만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지난 1일 잠실 LG전에서 있었던 ‘풀카운트 포수 교체’ 사건은 조인성의 마음을 더 굳히게 하는 계기가 됐다.

한국 나이로 마흔의 포수지만 가치는 예상보다 상당할 가능성이 크다. 포수가 없는 팀들이 즉시 전력감으로 조인성을 노릴 전망이다. 현재 주전 포수가 확실하게 버티고 있는 팀은 SK를 비롯, 롯데, 두산 정도다. 삼성은 진갑용의 부상으로 고민하고 있고 LG 역시 현재윤의 부상 이후 확실한 카드가 부족한 상황이다. 한화는 대졸신인인 김민수를 주전으로 쓰는 고육지책을 벌이고 있고 KIA와 넥센도 확실한 포수 카드가 없어 이 포지션에 고민이 있기는 마찬가지다.
한편 SK는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불펜 자원을 받아올 가능성이 크다. 우선 야수 쪽은 비교적 풍부한 자원을 자랑하는 SK다. 여기에 SK의 선발진은 김광현, 로스 울프, 조조 레이예스, 윤희상, 채병룡으로 정리가 됐다. 마무리는 박희수가 버틴다. 그러나 이 중간을 이을 선수가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 필승조 라인에 추가될 만한 자원을 제시하는 팀이 SK의 마음을 사로잡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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