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역린'이 그간 작품에서 많이 다뤄진 정조의 이야기를 들고 영화 팬들을 찾아온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통해 수없이 봐온 정조의 이야기지만 '역린'은 차별화된 '현빈표 정조'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정조 즉위 1년, 왕의 암살을 둘러싸고 살아야 하는 자, 죽여야 하는 자, 살려야 하는 자들의 엇갈린 운명을 다룬 '역린'이 그간 작품에 등장했던 정조보다 조금 더 동적인 왕의 모습을 그려내며 차별화를 시도해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영화가 아직 그 베일을 벗지 않은 상황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차별점은 왕의 근육. 그간 많은 사극이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통해 대중을 만났지만 근육을 내보인 왕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극 중 정조 역을 맡은 현빈 역시 이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는 후문. 실제 역사 속에서 왕이 조각 같은 근육을 가지고 있었는지에 대해 확실치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나리오 속 등장하는 "팔굽혀펴기 하는 정조, 세밀한 등근육. 완벽하다"라는 한 줄 때문에 현빈은 몸을 만들기 시작했고 결국 예고편에 등장하는 것처럼 일명 '화난 등근육'을 선보일 수 있었다.
또한 지금껏 보지 못했던 가장 역동적인 정조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도 '역린'만이 가진 차별점이라고 하겠다.
정조는 왕에 등극한 이후 늘상 암살 위협에 시달려야 했고 이는 실록에도 기록돼 있는 사실이다. 실제로 '역린'은 역사서에 기록돼 있는 정유역변, 즉 왕의 침실 앞까지 자객이 들어와 이와 관련된 모든 이들을 죽인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때문에 '역린'에서는 자객과 맞서 싸우고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는 정조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현빈 역시 지난 제작보고회에서 "정조가 등장했던 작품들보다 가장 바쁜 하루를 보낸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을까 싶다. 반드시 살아야만 하고 그 와중에도 정권과 주변 사람들을 지켜내야하는 부분들이 여태까지 보여졌던 정조와는 다르게 느껴질 것 같다"라며 "24시간 동안의 급박한 상황을, 그리고 그 상황 속 급박한 모습의 정조를 보여드리지 않을까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MBC 드라마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 '더킹 투하츠' 등을 연출했던 이재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역린'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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