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크로스', '3days' 맞선 악역열전..수목극 아성 지킬까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04.07 16: 31

악역 열전이 펼쳐질 '골든크로스'는 SBS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에 맞서 KBS 2TV 수목극의 아성을 지킬 수 있을까.
'골든크로스'는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 주니퍼룸에서 제작발표회를 진행하고 치열한 전쟁이 시작을 알렸다.  
'골든크로스'는 우리나라 상위 0.001%로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사람들의 비밀 클럽 이름이다. '골든 크로스'는 이 비밀 클럽의 음모에 휩쓸린 한 남자의 욕망과 음모를 그린 탐욕 복수극. 복수극의 탈을 썼지만 오히려 악인 열전에 가깝다는 게 이날 제작진과 배우들의 설명이었다.

홍석구 감독은 이 드라마에 대해 악인열전이라고 정의내렸다. 홍 감독은 "미스터리 드라마가 아니라 서스펜스, 캐릭터 드라마"라면서 "인물들의 방향이 어떻게 낭갈지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가 가득한 흥미로운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악인열전이라고 보셔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취재진의 관심은 '골든크로스'가 최근 계속된 복수극 혹은 어둡고 진지한 드라마들과 어떤 차별점을 가지고 있느냐에 쏠렸다. 이에 대해 김강우는 "지금까지 보던 복수극의 패턴과는 다른, 조금 더 넓은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하는 확신이 있다. 복수극을 보면 심정이 주인공 쪽으로 가게 돼 있다. 악인들에 대해서는 반감을 느끼게 마련이다"면서 "이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는, 분명히 이 드라마를 보면서 악인들 편에 서는 분들이 분명 계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든크로스'는 '쓰리데이즈'와 맞서게 된다. '쓰리데이즈' 또한 무겁고 진지한 이야기를 치밀한 대본을 통해 풀어나가며 인기몰이 중인 작품. '쓰리데이즈'와의 대결에 대해 '골든크로스'는 자신감을 보였다. 정보석은 "'쓰리데이즈'는 철저한 가상"이라면서 "'골든크로스'는 실존했던 사건을 모티프로 해 현실감있는 드라마"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골든크로스'에는 현실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악당들이 모여있다"며 "'저건 드라마야'가 아니라 내가 살아오면서 겪었던 일을 재구성한다. 현실감 있는 이야기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자신감은 현실이 될 수 있을까. 이날 서재석 KBS TV본부장은 취재진에게 "'감격시대'는 수목극에서 1위를 차지하며 무사히 잘 끝났다"는 인삿말을 건넨 뒤 "('골든크로스'는) '감격시대'를 뛰어넘는 파워풀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악역 열전 '골든크로스'는 KBS의 기대처럼 '감격시대'의 뒤를 이어 수목극 아성을 지켜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오는 9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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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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