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혁 은퇴식, 韓 스피드 스케이팅 '산 역사'의 마지막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4.04.07 20: 12

이규혁이 은퇴식을 마지막으로 국가대표로서의 여정을 마감했다.
7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이규혁의 국가대표 은퇴식이 열렸다.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맏형' 이규혁은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23년 동안 의 세월에 마침표를 찍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를 마련코자 은퇴식을 열었다.

이규혁의 국가대표 경력은 화려했다. 13세 때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되어 올림픽 6회 연속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대한민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산 역사'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특히 1997년(1000m)과 2001년(1500m) 각각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우며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2003년과 2007년 아시안게임 2관왕, 세계 종목별 선수권 대회 우승(1회), 세계 스프린트 선수권 대회 우승(4회) 등 국제대회 메달 개수가 무려 30여 개에 이른다.
1994년 릴레함메르 올림픽 이래 2014년 소치 올림픽까지 태극마크를 달고 6번을 도전했으나 유독 올림픽에서만은 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이를 악물고 역주하던 그의 마지막 경기는 어떤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스포츠맨십의 표상이 돼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감동을 남겼다.
은퇴 후 이규혁은 그 동안 선수생활 경력을 발판으로 지도자의 길과 학업 등 새로운 길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날은 또한 이규혁이 그 동안 국가대표 생활과 각종 국제대회 경험을 정리한 에세이 '나는 아직도 금메달을 꿈꾼다' 출간기념회를 함께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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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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