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 3관왕 출신의 현직 변호사가 수억 원 대의 소송 보상금을 가로채고, 주식 투자를 빌미로 지인에게 받은 돈을 가로채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6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아파트 주민들에게 지급해야 할 보상금과 고향 후배들에게 받은 주식 투자금 등 8억 5000여만 원을 가로챈 변호사 강모(47) 씨를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 씨는 2011년 12월 경기 고양시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시행사인 D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승소한 뒤 법무법인 통장으로 들어온 보상금과 이자 등 4억 99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4월 고향 후배 2명에게 대형 연예 기획사의 주식 매각 의뢰를 받았다고 속여 투자금 3억 5000여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수사 중에 있다.
경찰은 강 씨가 평소 마카오 등을 여러 차례 다녀온 기록이 있는 것을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가 도주한 사실도 있고 범행액수가 커 구속했다"며 "현재 범행동기와 자세한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씨는 횡령금을 개인적인 용도로만 썼다고 밝힌 상태.
강 씨는 서울의 한 사립대 재학시절 부터 사법시험 준비를 시작해 1995년 제39회 행정고시 검찰 사무직에, 졸업 후인 1998년에는 제16회 법원 행정고시에도 합격해 고시 3관왕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시 3관왕 출신 변호사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시 3관왕, 인간성이 바닥이구만" "고시 3관왕, 좋은 머리로 뭐한거냐" "고시 3관왕, 고시를 보지 말던가" "고시 3관왕, 법 공부한 사람이 뭐하는 짓" 등의 반응을 보였다.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