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회’ 김희애가 유아인을 떠올리며 가진 게 없어도 존재만으로도 빛났던 20대를 갈망했다.
7일 오후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밀회'(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 7회에는 “언젠가는 같이 자기를 바란다”는 이선재(유아인 분)의 고백에 설렘을 느끼면서도 착잡해하는 오혜원(김희애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선재는 삶에 지친 혜원을 위해 근처 모텔을 찾았다. “집이라는 데가 가끔은 직장 같을 때도 있단다"고 말한 혜원이 편히 쉴 수 있도록 배려한 것. 그러나 선재가 모텔에 들어갔음을 확인한 혜원은 놀라서 자리를 피했고, 선재와의 대면도 피했다.

선재는 자신이 같이 자자고 한 것도 아닌데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겠다고 반항했다. 그러자 혜원은 “몰라? 넌 내가 얼씨구나 따라갈 줄 알았니?”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에 선재는 흑심이 없었음을 강조, “사랑하니까. 언젠가는 같이 자기를 바라지만. 아까는 아니었어요. 힘들다고 하셨잖아요”라고 자신의 감정을 여과없이 고백해 혜원을 설레게 했다.
이후 욕조에 들어간 혜원은 선재의 고백을 떠올리며 정처없이 흔들리면서도, 마흔에 접어든 자신의 몸매를 보며 절망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밀회'는 우아하고 세련된 커리어우먼으로 살던 오혜원(김희애 분)과 자신의 재능을 모르고 평범하게 살아가던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유아인 분)의 사랑을 그린 감성적인 멜로드라마로, 혜원이 급작스럽게 빠져든 사랑으로 인해 느껴지는 설렘과 화보 같은 인생이 찢기는 듯한 불길함의 기로에 서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는다. 매주 월, 화 오후 9시 45분에 방송.
minhe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