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회’ 유아인이 안정적인 삶에 염증을 느끼는 김희애를 위해 최고의 치유제로 활약했다. 이목이 중요한 남편과 달리, 자신만을 바라보고 걱정하는 올곧은 유아인에 김희애의 가슴이 요동치고 있다.
7일 오후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밀회'(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 7회에는 자신이 살아온 삶에 회의를 느끼며 궁핍해도 행복했던 20대를 그리워하는 오혜원(김희애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앞서 영우(김혜은 분)의 사업을 돕는 대신 서필원(김용건 분)에게 예술재단의 전결권을 요구한 혜원. 이에 영우는 마작 패를 던지며 난동을 부렸고, 혜원의 이마에는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남았다.

혜원에게 필요한 건 단지 따뜻한 말 한마디. 그러나 혜원의 상처를 본 남편 준형(박혁권 분)은 누가 보면 부부싸움 하다가 맞은 줄 알겠다며 혜원에게 행동거지를 조심하라고 차갑게 말했다.
혜원은 점점 자신이 무엇을 위해 이렇게 비참하게 살아왔는지 혼란스러워졌다. 그러나 그가 고민하고 후회한들 세상은 달라질 게 없었다. 서필원은 자신의 딸의 난동을 지켜봤음에도 여전히 자신의 딸을 대표자리에 앉혔고, 혜원에게 평소와 다를 바 없이 불법행위를 지시했다.
여기에 한성숙(심혜진 분)은 혜원에게 서필원이 관심을 갖고 있는 여자와의 관계를 해결할 것을 요구하며 혜원의 인내심을 시험했다. 혜원은 마지못해 나서 성숙이 요구하는 확증을 부탁했지만, 상대로부턴 날선 조롱과 함께 차가운 맥주세례가 돌아왔다.
평상심을 지킬 수 없을 정도로 자존감이 떨어진 혜원. 그러나 그의 곁에는 자신의 상처를 보며 함께 아파하고, 부당한 처우에 분노하는 선재(유아인 분)가 있어 혜원을 숨쉴 수 있게 했다.
한편 '밀회'는 우아하고 세련된 커리어우먼으로 살던 오혜원(김희애 분)과 자신의 재능을 모르고 평범하게 살아가던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유아인 분)의 사랑을 그린 감성적인 멜로드라마로, 혜원이 급작스럽게 빠져든 사랑으로 인해 느껴지는 설렘과 화보 같은 인생이 찢기는 듯한 불길함의 기로에 서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는다. 매주 월, 화 오후 9시 45분에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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