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이 숨소리에마저 혼을 넣은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유아인은 JTBC 월화드라마 '밀회'에서 피아노에 천재성을 지닌 20살 청년 이선재로 열연 중이다. 서한재단 기획실장인 오혜원(김희애 분)과 피아노로 교감하며 사랑에 빠진 인물.
실제로는 19살, 극중 20살 나이차로 설정된 유아인과 김희애의 파격적인 멜로가 마치 스릴러를 보는 듯한 긴장감을 주는 가운데 피아노에 대한 열정만큼이나 연상녀 오혜원에 대한 연심을 주체할 수 없는 순수한 이선재의 감정선이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극 초반 유아인은 피아노 연주에 천재적 감각을 지닌 인물에 맞게 수려한 피아노 연주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번 드라마에 캐스팅되기 전까지 피아노 연주에 문외한이었던 그는 캐스팅과 동시에 음악 감독과 실제 피아니스트의 도움을 받아 악보를 익히고 연습에 매진했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특유의 감각과 집중력이 만들어낸 이선재의 피아노 연주 장면은 시청자들의 찬사를 받기 충분했다.
이와 더불어 연상녀와의 사랑에 빠진 순수청년 이선재, 그의 복잡 미묘한 감정을 살려내는 게 유아인의 역할이었다. 궁핍하게 자라 본적 없는 상류층의 삶, 그 속에서 전쟁 같은 삶을 살고 있는 오혜원을 만나 동경과 연민을 동시에 느끼는 중이다. 이를 연기하는 유아인은 때론 애틋하고 때론 격정적인 눈빛과 표정으로 시청자들마저 그의 감정에 몰입하게 만든다. 오혜원과 함께 있을 때 안절부절 못하는 그의 눈빛과 심지어 터질 듯 말 듯 한 숨소리까지 디테일한 연기를 펼쳐내며 시청자들의 가슴에 불을 지핀다.
유아인의 출중한 연기력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유아인은 데뷔 이후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또래들 중에서도 눈에 띄는 연기력으로 관계자들의 호평을 물론 팬심도 확보했다. 오롯이 연기력으로만 승부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20대 남자 배우다. 물론 자연스러우면서도 오묘한 얼굴과 비율 좋은 몸매도 매력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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