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선물' 이보영-김유빈, 웃지 못할 괴력의 모녀들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04.08 10: 47

SBS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14일'의 이보영, 김유빈이 괴력으로 이곳저곳을 누비고 있다. 드라마라서 가능한 두 모녀의 웃지 못할 활약이다.
극 중 김수현(이보영 분)은 미래에 예정된 딸 샛별(김유빈 분)의 죽음을 막기위해 분투 중이다. 그 과정에서 수현은 경찰보다 한 발 앞서 용의자로 의심되는 살인범을 검거한다. 엄마의 활약이 이정도라면 샛별도 만만치않다. 그러나 놀라운 괴력을 가진 이 모녀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수현은 여자 혼자의 몸으론 감당하기 힘든 일들을 겪고 있는 중이다. 그 때마다 기동찬(조승우 분)이 나타나 그를 구해주곤 있지만 시청자들은 수현의 행동에 손에 땀을 쥔다. 수현은 엄마라는 이름으로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살인범과의 1대1 결투도 망설이지 않는다. 그러나 그러한 행동 덕분에 납치돼 비오는 날 지붕 위 꽁꽁 묶여 동찬의 구조를 기다리는 것도 수현의 몫이다.

시청자들은 이러한 수현의 행동에 답답함을 호소한다. 오히려 자꾸만 일어나지 않았어도 되는 일을 만들어내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는 의견도 많다. 그의 행동에 일부 네티즌은 "스트레스를 유발한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샛별도 마찬가지다. 힘 없는 초등학생인 샛별은 테오(노민우 분)의 집에 몰래 들어가 사고를 치는가하면 부모님 몰래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사고를 친다. 그는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11회분에서 혼자 냉동차의 잠긴 문을 부쉈다. 동찬의 도움이 있긴 했으나 실로 믿기 힘든 괴력이다.
네티즌은 이미 이 모녀에게 '비글 모녀'라는 별칭을 붙여줬다. 3대 악마견 중 하나로 불리는 비글처럼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사고를 친다는 의미다. 이들이 이토록 사고를 치기에 드라마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이나 다소 지나치다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쏟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신의 선물-14일'은 마치 미국드라마를 연상케하는 치밀한 이야기 전개와 반전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극이 진행될수록 시청자들의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야기가 산으로 가고 있다는 댓글도 왕왕 찾아볼 수 있다.
16회로 기획된 '신의 선물-14일'은 이제 5회의 방송을 나겨두고 있는 상황. 범인의 윤곽이 드러나기보다 오히려 더 많은 용의자가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어떤 결말이 시청자들을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증을 더한다.
한편,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신의 선물-14일' 10회는 9.2%(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mewolong@osen.co.kr
'신의 선물-14일'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