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히트' 추신수, 올해는 좌완에 더 강하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4.08 11: 17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추신수(32)가 올 시즌 첫 장타를 뽑았다.
추신수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벌어진 '2014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좌익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터트렸다. 이날 경기로 추신수 타율은 3할8리(26타수 8안타)로 뛰어 올랐고, 시즌 첫 장타(3루타)까지 기록했다.
이날 추신수는 안타 2개를 쳤는데, 하나는 선발투수 우완 존 래키로부터 뽑았고 나머지 하나는 좌완 크리스 카푸아노에게 얻어냈다. 지금까지 추신수는 안타 8개를 기록하고 있는데, 우완투수와 좌완투수로부터 똑같이 4개씩 기록하고 있다.

추신수는 좌완투수를 상대로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았다. 커리어 통산 우완상대 타율은 3할8리인데 비해 좌완을 상대로는 2할4푼4리를 기록 중이었다. 게다가 작년에는 우완상대 타율 3할1푼7리, 좌완상대 타율 2할1푼5리로 더욱 격차가 벌어졌다.
올해는 다르다. 데이터 상으로 추신수는 좌완투수 보다 우완투수에 강한 타자다. 때문에 상대 팀 벤치에서는 승부처에 추신수가 나오면 좌완투수를 올린다. 이는 올해도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추신수는 좌완을 상대로 타율 4할(10타수 4안타), 우완을 상대로 타율 2할5푼(16타수 4안타)로 오히려 성적이 거꾸로 뒤집혔다.
물론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속단하기는 이르다. 그렇지만 좌완 에이스 데이빗 프라이스(탬파베이)를 상대로 멀티히트를 친 것은 의미가 크다. 추신수는 꾸준히 "내가 좌투수에 약하다고 생각 해본적은 없다. 어떤 투수나 다 똑같이 상대한다"고 말해왔다. 그리고 추신수는 자신의 말을 그라운드에서 성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만약 추신수가 좌우균형을 맞춘다면 한층 더 무서운 타자로 거듭나게 된다. 올 시즌 추신수 경기에서 지켜봐야 할 관전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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