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특타’ 테임즈, 이호준-나성범 때문?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4.08 13: 00

“용병이 아침부터 특타하는 거 처음 본다.”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28 NC)가 오전 특타에 나머지 훈련까지 자청하고 나섰다. 왜 그럴까.
테임즈는 자타공인 성실한 외국인 타자다. 그라운드와 덕아웃에서 만난 테임즈는 취재진에게 넉살 좋은 웃음을 지어 보인다. 훈련이 끝나거나 하면 코칭스태프에게 한국말을 하며 배꼽 인사를 한다. 김경문 NC 감독은 테임즈에 대해 “모범생이다”라고 말했을 정도. 7일 현재 23타수 7안타 타율 3할4리를 기록 중인 테임즈. 괜찮은 성적에도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고 한다.

NC 주장 이호준은 “성격이 좋은 용병이다”라며 “아침부터 와서 특타를 한다. 그런 용병 처음 봤다”고 했다. 이어 “경기에서 빠지면 혼자 스윙 연습을 한다. 경기 끝나도 배트 집어 들고 집에 가지 않고 연습한다”고 했다. 오전 특타부터 나머지 훈련까지. 이를 궁금하게 여긴 이호준이 주변에 물어보니 돌아온 대답은 미국에서도 테임즈를 말린다고. 그만큼 연습량이 많은 테임즈다.
최현 홍보팀장이 전하는 말도 비슷하다. 테임즈는 5일 넥센전이 끝나고 나서도 마산구장에 남아 훈련했다. 최 팀장은 운영팀장의 말을 빌려 “자기 앞뒤로 홈런을 펑펑 때리니까 훈련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테임즈는 시즌 초반 6경기에 모두 선발 출장해 타율 3할4리에 1홈런 3타점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자기 앞뒤로 배치된 나성범과 이호준의 방방이가 테임즈를 더욱 연습에 매진하도록(?) 하고 있다는 것. 나성범과 이호준은 나란히 홈런 3방씩 쏘아 올리며 시즌 초반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나성범은 타율 4할6리를 기록 중이고 이호준은 8타점을 쓸어 담았다. 나성범과 이호준의 방망이가 테임즈를 연습에 몰두하도록 하고 있다.
연습에서 나온 가공할 만한 배트 스피드는 테임즈의 장점. 이호준은 “상체가 찔러도 피가 안 나올 것 같은 근육질 몸매다”라고 표현했다. 테임즈는 올해 나성범, 이호준과 함께 NC 부동의 중심 타선을 꾸린다. 현재까지 세 명의 중심 타선은 7홈런 16타점을 합작했다. 연습하는 외국인 선수 테임즈의 활약이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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