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뮤지션 '매력 남매'가 돌아왔다. SBS ‘K팝스타’ 시즌2에서 때묻지 않은 신선함과 발랄함으로 큰 사랑을 받은 이들은 또 색다른 매력으로 무장해 가요계에 정식 출사표를 던졌다.
악동뮤지션은 지난 7일 정오 데뷔 음반 ‘플레이(Play)’를 발매했다. 악동뮤지션의 노래는 타이틀곡 차트 올킬은 물론 수록곡까지 공개 당시 멜론, 벅스, 지니, 엠넷, 올레뮤직 등 각종 실시간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전곡 줄세우기를 성공시켰다.
트리플타이틀곡 ‘200%’와 ‘얼음들’, ‘K팝스타’ 시즌2에서 선보였던 ‘기브 러브(Give Love)’를 비롯해 ‘지하철에서’, ‘인공잔디’ 등 신곡들은 8일 오전 현재에도 차트를 점령하고 있다. ‘K팝스타’를 통해 혜성처럼 등장한 남매 듀오 악동뮤지션, 이들의 음원파워는 어디서 올까?

# ‘새로운 느낌이야 이건’..질리지 않는 ‘신선함’
악동뮤지션의 음악은 어린 남매의 순수함과 놀랍도록 프로페셔널한 자작곡 능력이 어우러져 신선함을 담아낸다. ‘K팝스타’에서 초반부터 심사위원들을 사로잡은 자작곡 ‘다리 꼬지마’, ‘매력 있어’ 등은 단순한 듯 하면서도 흔치 않은 멜로디의 곡이었다. 잔잔하게 가사를 전달하는 버스 부분에 이어 코러스 부분에는 묘한 중독성을 심었다..
신곡 ‘200%’는 또 다르다. 힙합 개성이 뚜렷한 YG색에 완벽히 물들지 않으면서도 그루브감이 있다. 또박또박 리듬을 타는 이찬혁의 래핑과 한 음, 한 음을 찌르는 이수현의 보컬이 듣는 이의 어깨를 춤추게 한다. ‘얼음들’에서는 감성을 살린 섬세한 멜로디가 돋보인다. 악동뮤지션 특유의 중독성은 여전. 본인들의 색깔을 고수하면서도 매번 신선한 음악으로 승부하는 이들의 저력이 대단하다.
# 사소한 내용에도 임팩트 있게..매력 통통 ‘공감 가사’
하지만 악동뮤지션 음악은 가사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얼음들’의 가사는 ‘붉은 해가 세수하던 파란 바다’, ‘얼음들이 녹아지면 조금 더 따뜻한 노래가 나올 텐데’ 등 서정적인 표현법으로 듣는 이의 감성을 건드린다. 하고 싶은 말을 어렵지 않고 부드럽게 표현하는 악동뮤지션의 참신함이 드러난다.
일상에서의 사소하고 당연한 내용으로도 허를 찌르는 가사는 악동뮤지션의 전매특허. ‘기브 러브’에서 악동뮤지션은 일반적인 연애의 두근거림에서 나아가 카톡 게임 ‘하트’를 주고 받는 것처럼 디테일한 점에 모티브를 뒀다. 여기에 ‘하트’를 나누는 것과 ‘사랑’을 주고 받는 것을 동일시하며 ‘사랑을 좀 주세요’라고 노래하는 귀여운 모습까지, 악동뮤지션이기에 선보일 수 있는 매력이 통통 튄다.
이처럼 다방면에서 정곡을 찌르는 악동뮤지션의 가사는 쫄깃한 라임까지 곁들여져 완벽하게 마무리 된다. 단어 하나하나마다 신중하게 선택해 완성한 이들의 노래에는 다분한 노력이 숨어있는 것으로 보인다.

# 200% 자신 있게..악동들의 밝은 ‘에너지’
‘K팝스타’ 출연 중 예상 순위를 묻는 질문에 이찬혁은 “저희는 1위 해야죠”라며 당차게 말했다. 맑고 청아한 이수현의 목소리와 여유 있는 이찬혁의 노래는 무대에서 더 큰 매력을 발휘한다. 자신감은 늘 프로급이었던 악동뮤지션은 언제나 밝은 에너지를 발산해 눈길을 끌었다. 조금은 허세 있게, 200% 자신 있게 그들만의 음악을 하는 악동뮤지션의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다.
YG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악동뮤지션이 얻는 음원 인기에 대해 “기존의 아이돌과는 느낌이 전혀 다른 악동뮤지션을 대중들도 신선하게 느끼는 것 같다. 기존의 것들과 다른 소재를 노래하는 이들의 모습에 어린 친구들은 물론 연배가 있는 분들도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악동뮤지션은 지난 5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서 청음회를 가진 후 6일 ‘K팝스타’ 시즌3에 깜짝 등장, ‘얼음들’과 ‘200%’ 무대를 선보였다. 2014년 YG 두 번째 타자로 관심을 모은 악동뮤지션의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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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