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복귀' 배두나, 인형도 사이보그도 아니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4.08 11: 43

영화 배두나가 2년 만에 국내 스크린에 복귀한다.
배두나가 김새론, 송새벽과 호흡을 맞춘 영화는 '도희야'. 영화는 폭력에 홀로 노출된 소녀의 모든 것을 지키기 위한 위험한 선택을 둘러싼 잔혹하고도 아름다운 드라마를 그린 작품.
2009년 개봉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공기인형'을 통해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배두나는 2012년에는 워쇼스키 남매의 '클라우드 아틀라스'를 통해 글로벌 스타로서의 입지를 다지기도 했다.

배두나는 이 작품을 통해 2년 만에 한국 영화로 복귀하는 것은 물론, 외딴 바닷가 마을 서울에서 좌천돼 온 파출소장 영남으로 변신해, 인형이나 사이보그 등 아이콘에 가까웠던 배역과는 극도로 대비되는, 현실을 살아가는 생생한 캐릭터로 복귀한다.
자신 또한 말 못 할 상처를 가지고 있음에도 몸도 마음도 상처투성이인 소녀 도희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미는 파출소장 영남은 그 동안 배두나의 한국 영화에 대한 갈증을 가졌던 관객들에게 새로운 선물이 될 전망.
그런가하면 '여행자' 이래 늘 제 나이보다 먼저 세상을 알아야 했던 아이들의 초상을 아프게 그려냈던 김새론은 영화의 타이틀 롤인 도희로 분해, 친 엄마가 도망간 후 계부와 할머니의 폭력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으면서 구원의 손길을 내민 영남에게 집착하고, 그녀가 위험에 처하자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복합적인 캐릭터를 선보인다. 아역이라는 카테고리에 더 이상 머무르지 않는 배우 김새론의 새로운 발견을 이뤄낼 예정.
개성과 연기력에서 남다른 세 배우가 함께 그려가는 삼각형을 완성하는 송새벽은 도희에게 쏟아지는 폭력의 대명사인 도희의 의붓아버지 용하를 연기, 송새벽 표 코믹 캐릭터와는 180도 다른 입체적 악역의 매력을 선보인다.
단편 '영향 아래 있는 남자'로 부산국제영화제 선재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11', '바람은 소망하는 곳으로 본다' 등 다수의 단편 영화를 통해 기대를 받아온 신예 정주리 감독의 첫 장편 영화다. 5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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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희야'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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