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경·김희애·천우희, 스크린 여풍이 반갑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04.08 12: 22

배우 심은경과 김희애, 천우희 등 스크린을 장악하는 여배우들의 활약이 반갑다.
8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올 초 스크린 여풍을 이끈 '수상한 그녀'의 심은경과 개봉 이후 꾸준한 관객몰이를 하고 있는 영화 '우아한 거짓말'의 김희애 그리고 각종 해외 영화제를 석권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한공주'의 천우희 등이 그 주인공.
특히나 지난해 선 굵은 남자 영화들이 국내 극장가를 장악,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여배우들이기에 올 초부터 불어닥친 '스크린 여풍'이 팬들의 반가움을 자아내고 있다.

'스크린 열풍' 선봉장에 나선 이는 심은경. 아들만을 위해 살던 욕쟁이 칠순 할매가 스무 살 몸으로 돌아가 빛나는 전성기를 누리는 이야기를 담아낸 '수상한 그녀'에서 심은경은 오두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20대의 얼굴로 70대 할머니에 완벽 몰입한 그는 쟁쟁한 연기력의 배우들을 아우르는 맛깔나는 사투리와 능청스러운 연기로 극을 이끌며 대중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무엇보다도 그간 '여배우 원톱 영화는 흥행하기 힘들다'는 편견을 깨버리고 80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 심은경 이름 석자의 흥행성을 입증했다.
심은경이 주도한 여풍을 이어받은 주인공은 '우아한 거짓말'의 김희애. '우아한 거짓말'은 아무 말 없이 세상을 떠난 소녀가 숨겨놓은 비밀을 찾아가는 엄마와 언니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김희애는 극 중 억척스런 엄마 현숙 역을 맡아 보는 이들에게 가슴 저릿한 감동을 선사한다.
현재 방송 중인 JTBC 월화드라마 '밀회' 속 모습과는 다르게 생활력 강하고 억척스러운 아줌마의 모습을 스크린에서 그려낸 그는 약 20년 만의 스크린 복귀라는 점이 무색할 만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각종 해외 영화제를 석권하며 한국 독립 영화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한공주'의 천우희도 스크린 여풍에 일조할 전망이다. '한공주'는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친구를 잃고 전학을 가게 된 공주가 새로운 곳에서 아픔을 이겨내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앞서 프랑스 유명 배우 마리옹 꼬띠아르가 극찬을 했을 만큼 극 중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이는 천우희는 큰 상처를 가진 고등학생 공주 역을 맡아 복잡한 감정을 절제된 연기력으로 소화해 개봉 전부터 높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1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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