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네티컷을 통산 4번째 미국대학농구 NCAA 정상에 올려놓은 샤바즈 네이피어(22)가 파이널포 최고 수훈선수(Most Outstanding Player)로 선정됐다.
코네티컷은 8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AT&T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4 미국대학농구 NCAA 68강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켄터키를 60-54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코네티컷은 지난 2011년 우승 후 3년 만에 패권을 되찾았다. 통산 4회 우승으로 듀크와 토너먼트 최다우승 공동 4위가 됐다.
두 팀은 가드싸움에서 승부가 갈렸다. 네이피어(22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와 라이언 보라이트(14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는 36점을 합작했다. 반면 켄터키는 제임스 영이 20점, 7리바운드로 선전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앤드류 해리슨(8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애런 해리슨(7점, 4리바운드) 쌍둥이 형제가 부진했던 것이 패인이었다.

네이피어는 고비 때마다 3점슛 4방을 터트리며 켄터키의 2-3 지역방어를 부쉈다. 4학년으로 팀을 진두지휘한 네이피어는 MOP로 선정돼 기쁨을 더했다. 지난 2011년 코네티컷이 우승할 때 신입생이었던 네이피어는 4년 동안 두 번이나 우승하는 흔치 않은 경험을 했다. 네이피어는 3년 전 MOP로 선정됐던 선배 켐바 워커(24, 샬럿 밥캐츠)의 뒤를 잇게 됐다.

우승 후 네이피어는 "정말 기쁘다. 감독들과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 팀은 안된다고 했지만 결국 해냈다"고 강조했다.
코네티컷은 2011년 신입생 선발과정에서 선수에게 금전적 이득을 줬다는 이유로 짐 칼훈 감독이 징계를 받았다. 또 2012년 학점이 모자란 선수를 뛰게 하려고 성적을 조작했다가 토너먼트 진출자격을 박탈당하기도 했다. 네이피어는 당시 당했던 설움을 지적한 것.
전미최고의 가드로 꼽히는 네이피어는 이제 NBA 드래프트에 참여하게 된다. 우승 전만 해도 네이피어는 폭발적인 득점력에도 불구, 188cm, 82kg의 빈약한 체격 때문에 2라운드 후반에야 간신히 지명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그는 대학농구 우승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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