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개성을 앞세운 걸그룹이 데뷔했다. 싱글앨범 '리무브 비포 플라이트(REMOVE BEFORE FLIGHT)'를 발표한 빌리언(베티 송이 제닛 레이 슬기 기련)은 전혀 다른 스타일의 두 곡 '댄싱 얼론(Dancing alone)', '살랑살랑'을 통해 실력으로 인정 받겠다는 각오다.
특히 빌리언은 데뷔 전부터 가이드 녹음을 하거나 O.S.T를 통해 목소리로 먼저 데뷔하는 등 이미 탄탄한 보컬 실력을 인정받은 그룹으로, 실력이 바탕이 된 이들의 자유분방함이 팬들의 눈과 귀를 잡아끌고 있다.
"실력 있는 그룹으로 인정받고 싶어요. 저희는 여자 지오디를 모티브로 했어요. 보컬 실력을 많이 드러내는 그룹으로요."(제닛)

"영국의 뉴 키즈 온 더 블록처럼 각자 개성이 뚜렷하고, 연령대도 다양하게, 색을 다르게 하고 싶었어요. 10억 명 사람들과 음악으로 소통하겠다는 저희의 이름처럼 많은 분과 소통하고 싶어요."(기련)
경기도 파주에서 합숙을 하고 있다는 이들. 긴 연습생 기간을 거쳤던 이들이지만 막상 데뷔하니 실감나지 않는다고 털어놓는다. "데뷔를 했는데, 실감이 잘 안나요. TV에서 우리 모습을 보면 신기하고, 다른 사람 같아요. 휴대폰이 없어서 주변의 반응도 모르겠고요. 하하. 항상 무대가 아쉽고 더 잘하고 싶어요."(송이)

빌리언은 귀엽거나 섹시한 콘셉트에서 벗어난 자유분방함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 이들은 클럽풍의 신나는 곡 안에서 자유롭게 춤추며 개성을 드러내고 있다.
"춤을 만들 때, 선생님께서 저희 의견을 항상 물어봐주셨어요. 그래서 저희 의견이 많이 반영됐어요. 또 저희는 군무처럼 보이기 위해 노력했어요. 다른 부분에서는 자유분방하게 뛰어다니고요."(기련)
"이별하고 상처받은 여자분들을 위한 노랫말에 많이 공감하고 있어요. 내용은 그렇지만, 일렉트로닉 사운드나, 친근한 비트들은 모두가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해요. 노랫말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하지만 사운드는 그냥 들어도 신나게 춤을 출 수 있는 노래에요."(레이)
또한 수록곡 '살랑살랑'은 '댄싱얼론'과는 정반대의 분위기가 특징인 곡이다. "수록곡에 담긴 곡은 살랑살랑한 곡이에요. 제목도 '살랑살랑' 이고요. 귀여운 노래예요. 저희는 계속해서 새로운 스타일을 보여드리려고요."(슬기)

콘셉트 보다 실력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싶다는 빌리언. "노출로 시선을 끌기 보다는 개성과 가창력을 보여드릴게요"라고 거듭 강조한다.
"틀에 갇히지 않는 자유로움이 있는 그룹이 됐으면 좋겠어요. 아예 색이 없는 건 아니지만, 어떤 색이라도 어울릴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레이)
"꾸며진 것보다 멋있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투애니원 같은 그런 멋있는 느낌이요. 그러면서도 자유분방하고 개성있는 그룹이 되고 싶습니다."(베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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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