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7년 만에 대구구장 밟은 소감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4.08 17: 39

'미스터 제로' 임창용(삼성)이 1군 무대에 전격 합류했다.
시카고 컵스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뒤 지난달 26일 삼성과 연봉 5억원(인센티브 제외)에 입단 계약을 체결한 임창용은 6일 NC 다이노스와의 2군 경기에서 등판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렸다.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1군 훈련에 합류한 임창용은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선수들도 7년 만에 사자 군단에 복귀한 임창용을 향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임창용은 가벼운 러닝과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안지만과 캐치볼을 하며 컨디션을 조율했다. 그리고 임창용은 동료 투수들과 함께 수비 훈련을 소화한 뒤 이날 훈련을 마무리지었다.
류중일 감독은 임창용에게 "대구에 새 거처는 어디에 마련했느냐", "7년 만에 복귀했는데 얼굴을 모르는 선수들도 많을 것 같다" 등 끊임없는 관심을 표시했다.
삼성은 오는 11일 대구 SK전에 앞서 임창용을 1군 엔트리에 등록시킬 예정. 류중일 감독은 "임창용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던진 뒤 1주일 정도 쉬었으니 몸을 만들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삼성의 뒷문을 지켰던 오승환(한신)이 일본 무대에 진출한 뒤 계투진의 전력 약화가 불가피했던 삼성은 임창용의 가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임창용은 "미국에서도 삼성 경기를 다 지켜봤다. 타 구단 선수들을 보니 예전에 국내 무대에서 뛸때보다 많이 좋아진 것 같다"면서 "잘 해야 본전이다. 조금만 못해도 나이 먹었다는 말을 들을 수도 있으니 조금은 긴장된다"고 말했다.
임창용은 올 시즌 삼성의 특급 소방수로 활약하며 사상 첫 통합 4연패에 이바지할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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