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2위는 필요 없다. 우승만 해야 할 것 같다."
전광인(한국전력)과 생애 한 번뿐인 V리그 신인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전광인은 8일 오후 여의도 63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NH농협 2013-2014 V리그 시상식서 남자부 신인선수상을 수상했다. 전광인은 기자단 투표 총 28표 가운데 21표를 얻어 러시앤캐시의 돌풍을 이끈 송명근(4표)과 이민규(3표)를 크게 따돌리며 2백만 원의 상금과 함께 부상으로 루키 목걸이를 손에 얻었다.
전광인은 수상 후 기자들과 인터뷰서 "올 시즌 신인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누가 받든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마음을 비우고 왔는데 상을 받아서 만끽은 하겠지만 만족은 하지 않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전광인은 또 "첫 시즌이라 재밌을 것 같았다. 팀 성적이 안좋다 보니 간절한 마음이 컸다"면서 "1승이라도 하자는 생각이었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는 길어보였는데 그런 생각을 갖고 뛰니 금방 지나간 게 아쉬웠다"고 프로 데뷔 첫 해를 돌아봤다.
전광인은 이제 또 다른 목표를 향해 코트에 선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이 그 무대다. "많은 분들이 아시안게임에 기대를 하고 계신다. 한국에서 경기를 하다 보니 선수들도 기대를 하고 있다"는 전광인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시즌이 끝난 뒤 몸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2위는 필요 없다. 우승만 해야 할 것 같다. 컨디션만 관리한다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전광인은 "올 시즌이 끝난 뒤 휴식을 많이 취했고, 재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딱히 부상이 있는 건 아니"라며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음을 밝혔다.
2013-2014시즌 남자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국전력에 입단한 전광인은 토종주포의 진면목을 과시했다. 문성민(현대캐피탈)이 부상으로 고전하는 사이 득점 5위(616점, 국내선수 1위), 공격종합 3위(55.61%, 국내선수 2위), 오픈 공동 4위(50.14%), 시간차 6위(66.28%), 후위 2위(57.48%), 서브 5위(세트당 평균 0.233) 등 공격 전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국내선수의 자존심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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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