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우완 선발투수 류제국이 자기 몫을 다하며 ‘제국의 역습’에 성공했다.
류제국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 시즌 첫 경기서 98개의 공을 던지며 6이닝 6피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이자 개인 통산 최다 탈삼진 타이로, 일주일 전의 부진을 씻었다. 하지만 류제국은 2-2 동점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선발승에는 실패했다.
1회부터 에러로 첫 타자를 출루시키며 불안했다. 류제국은 이승화의 타구에 조쉬 벨이 에러를 범해 첫 번째 타자를 출루시켰다. 이어 박준서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손아섭의 기습번트가 내야안타가 되면서 무사만루가 됐다.

대량실점 위기서 최준석에게 2루 땅볼 병살타를 유도, 이승화의 득점만 허용했다. 그러나 박종윤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우전 적시타가 되면서 추가점을 내줘 0-2가 됐다. 이어 류제국은 강민호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2사 1, 3루 또 몰렸지만, 황재균을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워 첫 이닝을 마쳤다.
2회부터는 다양한 구종을 마음대로 꽂아 넣으며 안정감을 보였다. 류제국은 전준우를 커브로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문규현의 직선타를 1루수 정성훈이 점프해서 잡아냈다. 그리고 이승화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첫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류제국은 3회에 직구 위주의 공격적인 피칭으로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달성했다. 4회초 박종윤과 강민호를 나란히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고 황재균에게 볼넷을 허용해 퍼펙트 행진이 끊겼다. 그러나 전준우를 바깥쪽 커브로 스틴댕 삼진 처리했다.
투구 밸런스를 잡은 류제국은 5회말 문규현을 바깥쪽 패스트볼로 스탠딩 삼진, 이승화에게 던진 커브가 좌전안타가 됐으나 박준서와 손아섭을 각각 투수 땅볼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6회에도 류제국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올린 뒤 박종윤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강민호와 황재균을 범타처리해 이날 투구를 마쳤다.
LG는 7회말 류제국 대신 유원상을 올렸다.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