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형 첫 도루, 차일목 만루포.. 활짝 웃은 KIA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4.08 22: 10

KIA 타이거즈 타선이 폭발했다. 그간 찌푸렸던 선수들도 마음껏 웃었다.
KIA는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13-9 승리를 거뒀다. 올해 처음이자 통산 120호 선발 타자 전원 득점을 기록했고 4회에는 타자 일순하며 무려 8득점을 몰아쳤다. 5⅓이닝 6실점을 기록한 임준섭은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그 동안 1번타자로 나서 빠른 발과 높은 출루율을 뽐냈으나 도루 3번 시도 중 성공이 한 번도 없어 기록상으로는 체면을 구겼던 이대형은 이날 중요한 타이밍에서 시즌 첫 도루를 기록했다. 이대형은 팀이 4-4로 맞선 4회 안타로 출루한 뒤 김주찬의 안타로 맞은 무사 1,3루 기회에서 김주찬과 더블 스틸을 성공시켰다.

5-4에서 이대형의 홈스틸로 달아난 KIA는 그 기세를 이어가 4회에만 무려 8득점을 몰아올리며 넥센을 넉다운 시켰다. 그리고 대량 득점 가운데는 차일목의 올해 첫 안타도 있었다.
전날까지 19타석 무안타였던 차일목은 4회 1사 만루에서 이정훈을 상대로 초구를 때려 좌익수 뒤 담장을 넘기며 시즌 첫 안타를 짜릿한 만루 홈런으로 장식했다. 차일목의 개인 통산 2번째 홈런. 차일목은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오는 만루포로 활짝 웃었다.
KIA는 전날까지 4승4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상대 에이스들을 줄줄이 만난 까닭인지 팀타율(.238)이 전체 최하위에 그쳤다. 그러나 KIA는 이날 장단 15안타로 넥센 마운드를 두들기며 그동안의 안타 갈증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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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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