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선수민 인턴기자] 두산 선발 크리스 볼스테드(28)가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팀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두산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볼스테드의 호투와 짜임새 있는 수비를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선발투수로 나선 볼스테드는 7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경기 초반 위기를 맞기도 했다. SK 타선을 상대로 1회에만 2안타, 1볼넷을 내주며 22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2회부터는 안정적인 피칭을 보이기 시작했고, 결국 7회까지 소화하며 첫 등판 때(4월 2일 목동 넥센전)보다 더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볼스테드의 공은 타자를 압도하는 모습은 아니었지만 투심을 중심으로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적절히 사용하며 맞춰 잡는 투구를 펼쳤다. 위기 상황에서는 땅볼을 유도하며 병살타로 위기를 모면하기도 했다. 7회에도 볼넷 두 개로 위기가 있었지만 후속타자들을 잘 처리하며 투구를 마쳤다. 결국 두산은 8회말 고영민의 결승 희생타로 역전에 성공하며 승리를 거뒀다.
볼스테드의 연이은 호투는 두산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두산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볼스테드는 두 경기 연속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이닝이터’의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볼스테드는 두산의 또 다른 에이스가 될 만한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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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