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선수민 인턴기자] "무조건 막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두산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진땀승이었다.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9회 등판한 마무리 이용찬이 위기를 맞았다. 1사 후 3루수 실책으로 박재상을 내보냈고 이후 대타 이재원에게 좌중간 안타, 2사 후에는 김강민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에 몰렸다.

그러나 이용찬은 마지막 타자였던 조동화와 9구째까지 가는 승부 끝에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위기를 무사히 넘기며 시즌 세 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용찬은 "솔직히 너무 힘들었다. 무조건 막아야 한다는 생각밖엔 없었다"고 말했다. 조동화 타석 때 계속 직구 승부를 펼친 부분에 대해서는 "(양)의지형 사인을 믿었고 내 공을 믿었다. 볼넷으로 점수를 주나 맞아서 점수를 주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으로 투구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용찬은 "힘들었지만, 오늘 경기로 인해서 오히려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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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