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회’ 김희애와 유아인이 마음을 녹이는 듯한 피아노 듀엣으로 말 없이 진심을 주고 받았다.
8일 오후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밀회’ 8회에서는 이선재(유아인 분)의 협주곡 녹음을 위해 두 대의 피아노로 함께 연습을 하는 선재와 오혜원(김희애 분)의 모습이 아름답게 그려졌다.
처음에 혜원은 냉정한 눈빛으로 선재에게 연주법을 지시했다. 자주 화를 내고 큰 소리를 내는 혜원의 모습에게 선재는 “선생님 지금 멋있다”며 눈치 없이 칭찬을 했고, 혜원은 “나가서 찬 물로 세수하고 와”라며 그를 밖으로 내보냈다.

화장실로 간 선재는 ‘막귀형’에게 핸드폰으로 쪽지를 보냈다. 그는 “계속 화를 낸다. 어떻게 해야겠냐”며 조언을 구했고, ‘막귀형’의 정체인 혜원은 그에게 “뭘 어떻게 해, 진심을 다 하면 전해지겠지”라며 간결한 대답을 줬다. 선재는 “심장 꺼내서 보여줘야 하나. 확 엎고, 어디로 튀어 버릴까”라고 물었지만, 대화는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다.
잠시 휴식 후 다시 연습실에서 마주한 혜원과 선재는 함께 화려한 피아노 듀엣을 연주했다. 정신 없이 연주를 하는 동안 어느덧 두 사람의 표정은 한결 편안해졌고, 감미로운 음악소리처럼 둘의 진심은 말 없이도 통하는 듯 보였다.
이후 선재는 실수로 겉옷과 집 키를 혜원의 방에 두고 길을 나섰다. 선재는 당황해서 혜원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사실 혜원은 선재보다 먼저 그의 집에 도착해 있었다. 선재의 옷을 입고 그의 침대에서 “어때? 여친 코스프레”라며 웃는 혜원의 모습에 선재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밀회'는 우아하고 세련된 커리어우먼으로 살던 오혜원(김희애 분)과 자신의 재능을 모르고 평범하게 살아가던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유아인 분)의 사랑을 그린 감성적인 멜로드라마로, 혜원이 급작스럽게 빠져든 사랑으로 인해 느껴지는 설렘과 화보 같은 인생이 찢기는 듯한 불길함의 기로에 서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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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회’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