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기성용을 놓고 쟁탈전을 벌일 양상이다.
영국매체 ‘익스프레스 앤드 스타’는 8일(이하 한국시간) 웨스트브롬위치가 기성용을 영입하는데 관심이 있다는 영입소문을 보도했다. 앞서 개리 몽크(35) 스완지 시티 임시 감독은 7일 웨일스 지역언론 ‘사우스 웨일스 이브닝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내가 다음 시즌에도 스완지 시티의 감독으로 남아있게 된다면 기성용에게 중추적인 역할(Key role)을 맡길 것”이이라고 밝혔다.
임대신분인 기성용은 올 시즌을 선덜랜드에서 마치면 원소속팀 스완지 시티로 돌아가야 하는 운명이다. 하지만 여러 팀들이 올 시즌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기성용을 탐내고 있다. 선덜랜드 역시 거스 포옛 감독이 기성용을 잡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기성용은 여러 선택지를 갖고 있는 셈이다.

일단 기성용이 선덜랜드에 남을 가능성은 낮다. 선덜랜드는 8일 토트넘전에서 1-5로 참패를 당했다. 리그 최하위 선덜랜드는 챔피언십 강등이 유력하다. 기성용이 굳이 2부 리그로 떨어지는 팀에 남을 이유가 없다.
스완지 시티 시절 기성용은 팀내 역할이 축소된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에게 이적을 요구했었다. 하지만 라우드럽 감독이 경질된 지금 스완지 시티 복귀에 걸림돌이 없는 상황이다. 몽크 감독은 “기성용은 수준 높은 선수다. 그가 올 시즌 선덜랜드에서 보여준 플레이를 통해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놀라운 활약에 골까지 넣었다. 기성용은 스완지 시티로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기성용은 오는 6월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의 핵심선수로 맹활약이 예상된다. 기성용이 잘하면 잘할수록 프리미어리그 다른 팀에서 그를 주목할 가능성이 높다. 거액의 이적료만 챙겨준다면 스완지 시티 역시 기성용을 붙잡을 가능성이 낮아진다. 기성용은 어디로든 갈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일단 기성용은 선덜랜드에서 잔여 시즌 부상 없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후 그가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다면 원하는 팀으로 이적이 손쉬워질 전망이다. 기성용에게는 앞으로 3개월의 기간이 나머지 선수경력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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