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LG, 5시간 혈투 끝 무승부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4.08 23: 35

롯데와 LG가 5시간 4분 혈투 끝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롯데와 LG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첫 맞대결에서 12회 연장 끝에 2-2로 올 시즌 첫 무승부가 나왔다.

롯데는 7회와 10회, 그리고 11회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소중한 승리를 가져가는 데 실패했다. LG도 꾸준히 득점 찬스를 맞이했지만, 한 방은 터지지 않았다.
이로써 롯데는 시즌 저적 3승 1무 2패, LG는 2승 1무 3패가 됐다. 
 
시작은 롯데가 좋았다. 롯데는 1회말 선두타자 이승화의 타구에 LG 3루수 조쉬 벨이 에리를 범했고 박준서가 좌전안타를 쳐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찬스서 롯데는 손아섭의 기습 번트로 무사만루가 됐다. 최준석이 2루 땅볼 병살타를 쳤지만 이승화가 홈을 밟아 선취점에 성공했다. 이어 롯데는 박종윤의 우전적시타로 1점 추가, 2-0으로 도망갔다.
 
하지만 2회부터 류제국이 안정감을 찾았고 장원준도 4회까지 순조롭게 마운드를 지켰다. 양 팀 선발투수의 호투 속에 LG는 5회초 장원준 공략에 성공했다. 윤요섭의 좌전안타를 시작으로 박용근이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출루해 1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박용택의 우전 적시타, 임재철의 중전 적시타로 순식간에 2-2를 만들었다.
 
류제국과 장원준이 나란히 6이닝 2실점으로 선발 싸움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7회부터 불펜 싸움이 시작됐다. 롯데는 7회말 문규현이 2루수 손주인의 에러로 출루했고 이승화의 우전 안타, 박준서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손아섭이 이상열의 높은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 최준석은 이동현의 높은 직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롯데는 정규이닝 마지막인 9회말에 신본기가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롯데는 10회말 첫 타자 손아섭이 내야안타를 친후 최준석 타석에서 봉중근의 폭투 두 개와 두 개의 볼넷으로 무사만루가 됐다. 하지만 롯데는 이번에도 후속타 불발로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찬스를 살리지 못했던 롯데는 11회말 신본기가 2루수 박용근의 에러로 출루하고 이승화의 번트가 야수선택이 되면서 무사 1, 2루로 또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런데 이번에도 적시타는 터지지 않았다.
결국 롯데는 12회말에도 점수를 뽑지 못하며 경기는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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