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세 번이나 승리를 눈앞에 두고도 경기를 가져가지 못했다.
롯데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 2014시즌 첫 경기서 2-2로 비겼다. 롯데는 1회말 선취점을 뽑고 경기 분위기를 가져갔다. 하지만 5회초 LG에 2점을 내주며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문제는 7회부터였다. 롯데는 7회말 1사 만루를 만들었으나 손아섭과 최준석의 헛스윙 삼진으로 기회를 무산시켰다. 그리고 10회말 무사만루에선 강민호가 삼진, 황재균이 유격수 땅볼, 김문호의 투수 땅볼로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11회말에도 롯데는 1사 만루서 조성환과 박종윤이 범타로 물러나 고개를 숙였다.

LG 또한 꾸준히 주자를 2루에 보내며 안타 한 방이면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LG도 결정적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결국 두 팀은 주중 첫 경기부터 투수진 소모가 극에 달했다. LG 필승조 이동현과 봉중근이 각각 투구수 30개, 44개를 기록했다. 롯데도 김성배 이명우 정대현 등 불펜 핵심 선수들을 소진했다. 이날 롯데 엔트리서 선발투수를 제외하고 마운드에 오르지 않은 투수는 심수창이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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