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기태 감독이 연장 12회 5시간 4분 경기 끝에 승부를 내지 못한 아쉬움을 전했다.
LG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 첫 맞대결에서 12회 연장 끝에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로써 LG는 시즌 전적 2승 1무 3패, 롯데는 시즌 전적 3승 1무 2패가 됐다.

시작은 롯데가 좋았다. 롯데는 1회말 선두타자 이승화의 타구에 LG 3루수 조쉬 벨이 에리를 범했고 박준서가 좌전안타를 쳐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찬스서 롯데는 손아섭의 기습 번트로 무사만루가 됐다. 최준석이 2루 땅볼 병살타를 쳤지만 이승화가 홈을 밟아 선취점에 성공했다. 이어 롯데는 박종윤의 우전적시타로 1점 추가, 2-0으로 도망갔다.
하지만 2회부터 류제국이 안정감을 찾았고 장원준도 4회까지 순조롭게 마운드를 지켰다. 양 팀 선발투수의 호투 속에 LG는 5회초 장원준 공략에 성공했다. 윤요섭의 좌전안타를 시작으로 박용근이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출루해 1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박용택의 우전 적시타, 임재철의 중전 적시타로 순식간에 2-2를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좀처럼 점수를 뽑지 못했고, 경기는 연장 12회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경기 후 김기태 감독은 “늦게까지 경기해서 죄송하다. 선수들 고생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올 시즌 첫 12회 연장 무승부로 기록됐다. LG는 9일 선발투수로 우규민을, 롯데는 옥스프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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