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선수민 인턴기자] “선수들 무리시키지 않겠다.”
두산 송일수 감독은 8일 SK전을 앞두고 “부상 선수들을 무리하게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직 시즌 초반이니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었다.
두산은 이날 경기에서 칸투와 이원석이 각각 감기와 왼손 타박상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칸투는 감기로 5일 KIA전부터 이날 SK전까지 결장, 이원석 역시 5일 경기에서 손가락 부상을 당한 이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두산은 이 둘이 결장한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생각보다 그 빈자리는 크지 않았다. 1루수에는 오재원과 오재일, 3루수에는 허경민이 있다. 또한, 올시즌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는 고영민도 있다.
시즌 전만 해도 두산은 불안했다. 팀의 주축선수였던 이종욱과 손시헌(현 NC)이 FA로 이적했고 임재철(현 LG)마저 2차 드래프트로 팀을 떠났다. 이에 반해 별다른 전력 보강이 없었던 두산이다. 하지만 두산은 아직도 빠진 선수를 메울만한 백업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중요한 건 선발과 백업 선수들 사이의 실력 차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현재 두산은 팀 타율 2할6푼6리로 리그 6위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작년 팀 타율(2할8푼9리)이 리그 1위였던 것에 비하면 좋은 성적은 아니다. 하지만 8일 SK전은 두산이 확실히 짜임새 있는 팀이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칸투와 이원석의 자리를 대신한 오재일이 2안타, 허경민이 1안타를 기록했고 대타 고영민도 결승 희생타를 치며 제 몫을 다했다.
경기 전 두산 송일수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순위 싸움이 치열한 후반기가 아닌 이상 선수들을 무리시킬 생각이 없음을 밝혔다. 그리고 부상 선수들의 무리한 출전 없이도 상승세를 달리던 SK를 제압했다. 송일수 감독의 말에는 분명 팀의 두꺼운 선수층에 대한 믿음이 깔려있었을 것이다. 두꺼운 선수층을 바탕으로 두산 '송일수호'가 앞으로 순항해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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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