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은 가득히', 왜 인기는 가득하지 못했나[종영]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4.04.09 07: 20

'태양은 가득히'가 배우들의 호연에도 낮은 한 자릿 수 시청률을 면치 못한 채 종영을 맞았다.
'태양은 가득히'는 지난 8일 최종회를 통해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끝은 행복했지만, '태양은 가득히'의 끝은 미미하기만 하다. 구멍 없는 캐스팅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태양은 가득히'는 왜 인기를 끌지 못했을까.
'태양은 가득히' 제작진은 지난 2월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주먹을 불끈 쥔 채 "시청률 가득히!"를 외친 바 있다. 하지만 시청률이 가득하라던 '태양은 가득히'는 기대 이하의 관심으로 극 후반부까지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는 굴욕을 맛봤다.

'태양은 가득히'의 첫 방송은 2014 소치 올림픽이 한창 진행 중이던 때였다. 뿐만 아니라 올림픽 생중계 탓에 1,2회 연속 방송을 했고, 소치에 빠진 국민들은 '태양은 가득히'에 큰 관심을 주지 못했다.
이 드라마는 1,2회가 관건이었다. 인물 사이에 촘촘한 관계가 초반에 몰려 있었고, 아름다운 태국 촬영분도 1,2회에 모두 들어있었다. 가장 중요하고 볼거리가 많았던 초반 분량을 소치에 빼앗긴 셈이다.
인물 관계도를 놓친 시청자들이 소치가 끝난 뒤 '태양은 가득히'에 몰입할 기회는 적었다. 더욱이 동시간대 방송되는 MBC '기황후'의 인기가 크게 한 몫했다. '기황후'는 현재까지도 20% 중후반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대박 드라마와 동시간대 경쟁하게 된 것은 '태양은 가득히'에 이중고가 될 수 밖에 없었다.
뿐만 아니라 '태양은 가득히' 이후 방송을 시작한 SBS '신의 선물-14일' 역시 범인을 찾는 미스터리한 스토리와 사건 전개로 대중의 흥미를 끌었으며, JTBC '밀회'의 파격적인 애정신 역시 '태양은 가득히'에 걸림돌이 됐다.
'태양은 가득히'는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배우들의 재발견은 제대로 해냈다. 올해로 배우 10년을 맞이한 윤계상은 깊은 눈빛 연기와 감정을 한껏 담은 눈물 연기로 보는 이들의 가슴을 적셨고, 조진웅 역시 카리스마 있는 역할로 로맨스 영역까지 스펙트럼을 넓히며 재발견하게 했다. 인기가 가득하지는 않았지만, 배우들의 호연은 입증한 셈이다.
한편 '태양은 가득히' 후속작인 ‘빅맨’은 고아로 자라 밑바닥 양아치 인생을 살아온 한 남자가 재벌 그룹의 장남이라는 새 삶을 얻게 되면서, 그로 인해 자신이 지켜야 할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세상에 맞서 싸워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28일(월)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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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이엔앰,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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