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씨그릿의 한선화와 B1A4의 바로가 SBS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14일'(극본 최란 연출 이동훈)을 통해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치며 차세대 연기돌로 주목받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지난해 연기를 시작했지만, 단 2편의 출연작만으로도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브라운관에서도 승승장구중이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신의 선물’ 12회에는 김수현(이보영 분)과 기동찬(조승우 분)의 고군분투에도 불구, 수현의 딸 한샛별(김유빈 분)이 유괴당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수현과 동찬은 샛별이 방송국 CCTV에 찍힌 모습을 시작으로 처음과 상황이 조금씩 달라졌음을 눈치챘지만, 여전히 범인은 누구인지 그리고 그가 왜 샛별이를 납치했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유력한 용의자로 손꼽혔던 기영규(바로 분)는 용의선상에서 제외됐다.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는 영규는 CCTV를 통해 샛별이가 유괴되기 직전 샛별이를 만났음이 밝혀져 용의자로 의심을 받았던 상황.

시청자 사이에도 영규의 판단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샛별이를 의도치 않게 죽였거나, 범인이 샛별이를 죽이는 과정에 도움을 줬을 것이라는 의견이 팽배했다. 동찬 역시 영규를 납치범으로 의심, 잔뜩 흥분한 상태로 영규의 행방을 찾았지만 경찰서에서 발견된 영규는 진짜 유괴범에게 구타당해 온 몸이 멍든 상태였다.
특히 영규는 ‘누가 샛별이 데려가면 이 신발 신고 꼭 막아야 돼’라고 부탁했던 수현의 말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음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영규 이 신발 신고 막 뛰었어요” “내가 잘못했어요. 내가 더 꽉 붙잡고 안 놨어야 했는데 영규가 잘못했어요”라고 발만 동동거려 수현의 눈시울을 붉히게 한 것. 이 같은 영규의 용기 있는 행동은 샛별이의 행방을 쫓던 중 드러난 어른들의 무관심과 대조를 이루며 보는 이들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제니(한선화 분)의 간절함도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그는 앞서 샛별이와 수현의 행방을 함구하다 괴한으로부터 집단 린치를 당했지만, “샛별이 그렇게 된 거 우리 탓이지? 우리가 불어서 그런 거 맞지?”라고 자책하며 수현의 손을 이끌었다.
이어 유진우(임지규 분)가 있는 정신병원에 도착한 제니는 의사를 속이기 위해 자신의 뺨을 사정없이 내려치며 자해를 시도한 정신이상자를 연기했다. 결과적으로 수현이 의문의 남자로부터 기습 공격을 받고, 사건의 결정적 증거를 가지고 있는 유진우가 교살 직전에 놓이며 제니의 열연은 물거품이 됐지만 한선화의 연기는 칭찬받아 마땅했다.
무엇보다 바로와 한선화는 짧은 연기 경력에도 불구, 안정적인 발성과 연기력으로 개성적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더 큰 성장을 기대케 한다.
한편, '신의 선물'은 유괴된 딸을 살리기 위해 2주전으로 타임워프된 엄마 김수현과 전직 형사 기동찬(조승우 분)이 의문의 납치범과 벌이는 치열한 두뇌게임을 그려나갈 미스터리 감성 스릴러 드라마다. 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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