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빠진 레알 마드리드, BVB 넘어 UCL 4강행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4.09 05: 34

호날두(29)가 빠진 레알 마드리드가 천신만고 끝에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시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벌어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도르트문트에게 0-2로 패했다. 하지만 홈에서 1차전을 3-0으로 이긴 레알 마드리드는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3-2로 앞서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지난 3일 스페인 원정 1차전에서 0-3 완패를 당한 도르트문트는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홈에서 반드시 3-0 이상으로 승리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부상으로 경기에 빠져 꼭 불가능한 것도 아니었다.

도르트문트는 전반 24분 마르코 로이스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침착하게 경기를 풀었다. 이후 전반 37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찬 공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왔다. 쇄도하던 로이스는 강력한 오른발 킥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한골 차로 바짝 추격한 도르트문트는 2-0으로 앞서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레알 마드리드는 이야라멘디를 빼고 이스코를 투입했다. 2차전에 지더라도 한 골만 더 뽑으면 사실상 4강 진출이 확정되는 상황이었기 때문. 후반전 시작과 함께 가레스 베일과 디 마리아는 강력한 슈팅으로 도르트문트를 위협했다.
호날두가 빠진 상황에서 베일은 좌우문전을 위협적으로 파고 들었다. 베일은 후반 15분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벤제마도 문전에서 1 대 1 기회를 얻었지만 수비수의 태클에 막혔다. 
도르트문트는 후반 20분 음키타리안이 찬 공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었다. 방향만 맞았다면 골키퍼가 없는 골문에서 그대로 시리즈 동점골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음키타리안은 후반 23분에도 결정적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카시야스의 선방에 막혔다. 카시야스는 2분 뒤에도 결정적인 선방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구했다. 
두 골을 터트린 로이스는 후반 30분 레알 마드리드 문전에서 넘어졌다. 그는 페널티킥을 얻기 위해 거짓으로 넘어져 오히려 옐로카드를 받았다. 그만큼 도르트문트는 한 골이 절박했다. 도르트문트는 막판까지 3-3을 만들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고대했던 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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