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타선 침체, 올해 팀컬러도 투고타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4.09 07: 07

올해도 투고타저가 될 것인가.
롯데는 2012년부터 팀컬러에 급격한 변화가 찾아왔다. 2011년까지는 이대호를 중심으로 막강 화력을 자랑한 공격야구의 팀이었지만, 이대호·홍성흔·김주찬 주축 타자들이 하나둘씩 빠져나간 뒤로는 자연스럽게 투수 쪽으로 무게중심이 기울며 투고타저의 팀이 됐다.
지난해에는 팀 평균자책점 2위(3.93)로 마운드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팀 타율 6위(.261)와 홈런 7위(61개)로 경기당 평균 4.34득점에 그치며 리그 7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의 가장 큰 이유가 바로 타선 침체였고, 이를 보강하고자 FA 최준석과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를 영입했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에도 롯데는 투고타저 양상을 그대로 보이고 있다. 투수들은 크게 흠잡을 데 없다. 아직 6경기밖에 치르지 않은 시점이지만 팀 평균자책점 3.32로 이 부문 전체 1위에 올라있다. 선발(4.11) 평균자책점 4위에 랭크된 가운데 불펜(2.39) 평균자책점에서 압도적인 1위다.
지난 8일 사직 LG전에서도 롯데 마운드는 안정감을 자랑했었다. 선발 장원준이 6이닝 2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막은 뒤 7회부터 가동된 불펜이 연장 12회까지 6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이명우-정대현-최대성-강영식-김성배-김승회 등 6명의 구원투수들이 효과적으로 이어던졌다.
문제는 타선이었다. 이날 롯데 타선은 2득점에 그쳤고, 결국에는 연장 12회 끝에 2-2 무승부로 헛물을 켰다. 결과는 무승부였지만 롯데로서는 차라리 패한 것보다 못한 경기였다. 10~11회 2이닝 연속 만루 찬스로 끝내기 기회가 있었지만 두 번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탓이다.
이날 롯데는 무려 15개의 잔루를 남겼다. 득점권에서 타자들의 집중력이 매우 떨어졌다. 올해 득점권 타율이 2할4푼8리로 넥센(.210)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팀 타율 9위(.249) 출루율 8위(.333) 장타율 8위(.376)에서 나타나듯 기본적인 타격 지표가 하위권이다. 경기당 평균 득점도 4.33점으로 7위에 불과하다.
손아섭(.400) 박종윤(.381) 황재균(.333)이 3할대 타율을 치고 있지만 강민호(.174) 최준석(.158) 등 중심타자들이 1할대 빈타에 허덕이고 있다. 아직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가 합류하지 않은 만큼 반전요소가 남아있지만 지금처럼 타선 연결이 매끄럽지 못하면 4강 후보라는 평가가 무색해진다. 아무리 야구가 '투수놀음'이라지만 결국은 점수를 내야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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