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연속 도루성공, KIA 기동력 대폭발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4.09 07: 06

KIA의 기동력이 살아나고 있다.
KIA는 지난 8일 넥센과의 목동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13-9로 승리하고 5승4패, 승률 5할을 넘어섰다.  홈런 2개 포함 15안타와 사사구 8개를 묶어 초반에 넥센 마운드를 공략해 승기를 잡았다. 이범호도 홈런포를 가동하기 시작했고 차일목은 첫 안타를 만루포로 장식했고 나지완도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중심타선이 살아났다.
또 하나의 승인은 기동력이었다. 모두 4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는 발야구를 선보였다. 특히 이날 승부를 결정냈던 4회 공격에서 KIA의 기동력은 빛을 발했다. 도루 뿐만 아니라 바람같은 주루능력을 과시하며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며 승기를 틀어쥐었다.

스코어는 4-4. 선두타자 김선빈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이대형의 중전안타때 3루까지 진출했다. 김주찬이 적시타를 날려 결승점을 뽑았다. 이때 이대형은 좌전안타인데도 3루까지 내달려 세이프됐다.  이대형은 김주찬이 2루 도루시 상대포수가 3루 견제를 하지 않자 그대로 홈을 파고들었다.
김주찬은 나지완의 3유간을 가르는 적시타때 홈을 밟았다. 타구가 빨라 홈에서 접전이 예상됐으나 갈수록 탄력이 붙는 스피드가 공보다 빨랐다. 감각적인 슬라이딩으로 홈플레이트 터치에 성공했다. 김선빈 이대형 김주찬이 숨가쁘게 뛰면서 단숨에 3점을 뽑아내는 장면이었다.  상대 마운드는 흔들렸고 결국 차일목의 만루포까지 터져나와 대거 8득점했다.  김주찬은 5회에서도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때리고 도루에 성공하더니 나지완의 적시타때 홈을 밟았다.
개막 2연전에서 KIA의 기동력은 삼성의 견제에 주춤했다. 삼성투수의 퀵모션과 견제가 좋았고 포수들의 도루저지에 맥을 추지못했다. 삼성과의 2경에서 3연속 도루 실패했다. 2일 NC와의 2차전에서 김주찬이 7회에 팀의 첫 도루에 성공했고 3차전까지 3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그러더니 4일 두산전부터 본격적으로 발목이 풀리기 시작했다. 이날 4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6-0 승리의 밑돌을 깔았다. 5일과 6일은 각각 1도루를 추가했고 8일 경기에서 도루자 없이 4개의 도루를 만들었다. 지난 3일 NC와의 경기에서 이대형이 1회말 2루타를 때리고 3루 도루에 실패한 이후 11연속 도루행진중이다. 최근 14번의 시도 가운데 13차례 성공했다.
KIA는 현재 13개의 도루를 기록해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대형의 가세, 김민우의 가세, 김주찬이 부상회복 등 호재가 겹치면서 도루 강세를 예고했다. 김주찬이 4개로 팀내 1위, 김민우와 신종길이 각각 2개, 김선빈, 이대형, 안치홍, 박기남, 나지완 등이 각각 1개씩 기록하고 있다. 도루를 하지 않더라도 루상에 빠른 주자가 있는 것으로도 상대에게는 위협요소로 작용하고 타격에서도 잇점을 주고 있다.  
선동렬 감독은 "기동력이 살아나고 있어 고무적이었다"면서 반가워하고 있다. KIA는 4~5선발이 약하고 불펜의 힘도 타팀에 비해 떨어진다. 결국은 초반부터 득점력으로 상대를 공략할 수 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KIA의 기동력은 커다란 무기가 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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