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래 발목부상, LG 우승전선 ‘빨간불’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4.09 07: 29

수세에 몰린 LG가 야전사령관까지 잃을 위기다.
창원 LG는 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개최된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이하 챔프전) 5차전에서 울산 모비스에게 65-66으로 덜미를 잡혔다. 이로써 2승 3패로 몰린 LG는 창원에서 6,7차전을 반드시 잡아야만 역전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한마디로 벼랑 끝이다.
악재도 겹쳤다. LG는 5차전 1쿼터 말미에 김시래(25)가 상대선수 발을 밟고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김시래는 코트 바깥으로 물러났고, 다시 경기로 복귀하지 못했다. 경기 후 김진 감독은 “김시래의 정확한 상태는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6차전 출전여부는 아직 모른다”고 밝혔다.

LG는 유병훈이 대신 투입돼 코트를 누볐다. 그는 6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평소 김시래를 도와 1~2번을 소화했던 유병훈이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중요한 경기서 팀의 공수를 도맡게 되자 너무 책임감이 막중했다. LG 벤치에는 슈터는 많지만 경기운영을 맡아줄 베테랑 가드는 없다. 김시래가 빠질 경우 타격이 매우 크다.   
챔프전에서 양동근 못지않게 김시래도 부진하다. 김시래는 4차전까지 7.8점, 3리바운드, 4.8어시스트, 0.8스틸을 기록했다. 정규리그 본인의 성적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김시래는 속공에서 진면목을 발휘한다. 하지만 리바운드에서 밀리는 LG는 속공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있다. 김시래가 데이본 제퍼슨 또는 크리스 메시와 펼치는 투맨게임도 모비스의 집중견제에 빛을 잃고 있다.
만약 김시래가 6차전까지 정상컨디션을 찾지 못한다면 양우섭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난 시즌 주전가드를 맡았던 양우섭이 유병훈을 도와 팀의 운영을 도맡아야 한다. 양우섭은 양동근의 전담마크 만으로도 체력소모가 극심한 상황. 하지만 6차전에서 패하면 LG의 창단 17년 첫 우승 꿈은 좌절되고 만다. 이것저것 따질 처지가 아니다. 김시래의 부상으로 비상사태를 맞은 LG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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