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린' 정조, 실제 현빈같은 등근육 있었을까?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4.09 09: 01

영화 '역린'이 조선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왕 중 한 명인 '정조'를 재조명하며 예비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역린'이 기존에 봐 왔던 정조의 모습과는 다른 새로운 정조의 모습을 예고하며 어떤 차별화된 정조를 보여줄 지에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
조선 22대 왕, 정조는 뒤주에 갇혀 죽은 사도세자의 아들로 할아버지 영조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다. 전무후무한 비극적 가족사를 지닌 동시에 이를 이겨내고 왕권 강화와 인재 육성, 신분 차별 철폐에 앞장선 개혁 군주로 조선 역사상 가장 사랑 받고 있는 왕 중 한 명이다.

이런 정조는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많이 조명된 왕이기도 하다. '역린'에서는 기존의 모습과는 다른 정조 즉, 왕위에 오른 지 1년이 된 젊은 정조에 초점을 맞춘다.
특히 정조에게 가장 위협적이었던 암살 사건 '정유역변'을 모티브로 펼쳐지는 스토리를 통해 그가 겪었던 정치적 상황과 위험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노론과 소론의 치열한 당쟁 속에서 평생 암살 위협에 시달렸던 정조는 실제로 서고인 존현각을 침전처럼 사용하며 밤에도 잠을 이루지 않고 서책을 읽거나 운동을 하며 심신을 단련했다.
이는 피가 마르는 암살 위협 속에 고뇌하면서도 끊임 없는 자기 수련과 자신의 뜻을 펼치고자 했던 의지를 보여주는 강인한 정조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티저 예고편 공개 이후 폭발적인 화제를 모았던 정조 현빈의 등근육이 바로 이러한 정조의 상황과 심리를 반영해 탄생된 장면. 현빈의 등근육을 보며 실제 정조의 모습을 상상하거나 추측해보는 것이 이 영화의 큰 감상 포인트이기도 하다.
'역린'은 정조를 비롯한 정순왕후, 혜경궁 홍씨, 홍국영 등 역사 속의 인물들과 상책, 살수, 광백, 월혜까지 허구적 인물들의 운명이 부딪히는 24시간을 보여주며 왕의 암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살아야 하는 자, 죽여야 하는 자, 살려야 하는 자들의 엇갈린 운명과 역사 속에 감춰졌던 이야기를 보여준다. 드라마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 '더킹 투하츠' 등을 만든 이재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3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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