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롭 도르트문트 감독이 4강 진출 좌절에도 레알 마드리드를 침몰 직전까지 내몰았던 선수들을 칭찬했다.
클롭 감독은 경기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서 "놀라운 밤이었다"고 드라마같은 승부에 만족해 했다.
도르트문트는 9일(한국시간) 새벽 독일 도르트문트 시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벌어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 홈경기서 2-0으로 레알 마드리드에 완승을 거뒀다. 4강 문턱까지 1골이 부족했다. 1골을 더 넣었다면 연장전이 가능했고, 흐름상 도르트문트가 유리했을 상황. 하지만 1차전 원정서 당한 0-3 완패를 뒤집지 못한 채 아쉽게 4강 티켓을 내줘야 했다.

4강 진출은 물 건너 갔지만 박수 받아 마땅했다. 도르트문트로서는 모든 것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주전의 절반 가량이 부상과 경고 누적으로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1차전 완패는 사기를 떨어트리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는 게겐 프레싱(전방압박)을 앞세워 전반에만 마르코 로이스가 2골을 터트렸다. 이후 레알을 몰아붙이며 간담을 서늘케 했다.
클롭 감독은 "경기 후 부상자인 네벤 수보티치와 하이파이브를 했을 때 그는 나에게 도르트문트의 일원이라는 게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말했다"고 밝혔다.
클롭 감독은 이어 "마드리드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것을 오늘은 100% 보여줬다"면서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지만 경기력이 정말 뛰어났기 때문에 누구도 비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날 경기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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