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강자 없는 UCL 8강, 드라마 또 나올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4.09 13: 09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많았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이 열린 9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눈을 뗄 수 없었다. 축구 팬들은 드라마같은 명승부에 밤잠을 설쳤다. 명실공히 유럽 축구의 별들이 모이는 UCL 무대다웠다.
8강 1차전 원정 경기서 1-3으로 패했던 첼시는 이날 잉글랜드 런던 스템퍼드 브리지에서 벌어진 2차전 홈경기서 전반 32분 안드레 슈얼레의 선제골과 후반 42분 뎀바 바의 극적인 추가골에 힘입어 파리 생제르맹을 2-0으로 꺾었다. 첼시는 1-2차전 합계 3-3으로 비겼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기적적으로 4강 티켓을 따냈다.

레알 마드리드와 도르트문트의 경기도 명승부(?)가 연출됐다. 1차전 원정 경기서 0-3으로 완패를 당한데다가 주전 절반가량이 부상과 징계로 나서지 못한 도르트문트는 2차전 홈경기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1골만 더 넣었더라면 연장전이 가능했고, 흐름상 도르트문트의 4강행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4강 티켓의 주인공이 알 수 없을 정도로 숨 막혔다. 하지만 결국 레알이 1-2차전 합계 3-2로 앞서며 가까스로 4강에 안착했다.
또 한 번의 기적같은 승부가 펼쳐질 것인가. 오는 10일 새벽 3시 45분 그 뚜껑이 열린다. '디펜딩 챔프' 바이에른 뮌헨은 안방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하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패권을 다투고 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도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벌인다.
뮌헨은 1차전 원정 경기서 1-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 있는 뮌헨은 맨유의 안방에서 승전보를 울리지 못했다. 설상가상 뮌헨은 2차전을 앞두고 전력에 공백이 생겼다. 중원의 핵인 바슈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퇴장 징계로 출전하지 못하고, 하비에르 마르티네스와 티아구 알칸타라 그리고 세르단 샤키리 등도 부상과 경고 누적으로 출전이 불가하다.
반면 맨유는 이변을 꿈꾸고 있다. '주포' 로빈 반 페르시가 1차전에 이어 2차전서도 부상 결장하지만 웨인 루니가 발가락 부상에서 돌아왔다. 또 파트리스 에브라, 조니 에반스, 크리스 스몰링 등 수비 주축들이 부상과 경고 누적에서 복귀한다.
아틀레티코는 우승후보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4강 진출을 노린다. 원정에서 골을 넣은 아틀레티코는 이날 0-0으로 비기기만 해도 4강 티켓을 손에 얻을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다. 주득점원인 디에구 코스타의 컨디션이 정상은 아니지만 부상에서 복귀해 훈련에 참가한 점이 호재다.
반면 주전 골키퍼 빅토르 발데스와 중앙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 등이 부상으로 이탈한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와 1차전 동점골의 주인공 네이마르를 앞세워 4강 문턱을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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