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서 뛰고 있는 백승호(17), 이승우(16), 장결희(16)가 당분간 바르셀로나 소속으로는 비공식 경기에도 뛸 수 없게 됐다.
스페인 일간지 엘문도 데포르티보는 9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분쟁을 고려해 이들 선수를 공식 대회뿐만 아니라 친선 대회에도 내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바르셀로나는 18세 미만의 해외 유소년 선수의 영입과 관련한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FIFA로부터 1년 동안 선수 이적 금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FIFA는 유소년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부모의 이민 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18세 미만 선수들의 해외 이적을 금지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2009년부터 5년간 이같은 금지사항을 어겼다. 이 중에는 이승우, 장결희, 백승호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18세 미만의 나이에 바르셀로나에 입단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2월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뒤 이제껏 FIFA 주관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FIFA에 항소했으며, 기각될 경우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사안을 제소하겠다는 입장이다. 그 전까진 이들의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하지만 이들이 만 18세가 되는 순간엔 이 문제에서 해방된다. 백승호는 이듬해 초, 이승우와 장결희는 2016년 초에 만 18세가 된다.
한편 이승우와 장결희는 한국 16세 이하 대표팀에 선발돼 16일 프랑스 몽테규에서 개최되는 몬디알 풋볼 대회에는 출전할 예정이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뛰는 건 이번 징계와 무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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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